독일 "북핵 폭발력, 히로시마 원폭 3배. 한국 축소발표 가능성"
한국정부 발표 묵살하며 40kt으로 발표
독일 정부 산하 연방지질자원(BER) 연구소는 북한의 3차 핵실험 폭발력이 40kt(킬로톤)에 달한다고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소가 추정한 40kt의 폭발력은 한국 국방부가 발표한 6∼7㏏에 비해 훨씬 큰 규모다. 또한 미국이 추정한 `몇 ㏏', 러시아의 `7 ㏏ 이상'과 비교해도 가장 큰 수치다.
BER 연구소는 3차 핵실험의 지진 규모를 5.2로 측정했다.
이는 한국 기상청과 지질자원연구원이 측정한 4.9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측정한 5.1보다 큰 것이며 일본 기상청의 5.2와는 같다.
BER 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 진원지에서 8천200㎞ 떨어진 독일 바이에른 숲 내 핵실험 감시 시설인 GERE에서 폭발이 일어난 지 11분6초 만에 지진 신호가 감지됐다.
GERE는 국제감시제도(IMS)의 규정에 따라 BER 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지진의 진동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때와 같다고 밝혔다.
1차, 2차 핵실험 때 지진 규모는 각각 4.2와 4.8이었다.
연구소는 3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40㏏로 이는 4년 전인 2차 실험의 13㏏, 7년전의 2㏏에 비해 현저하게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는 이른바 `스모킹 건(somking gun)'으로 불리는 방사성 동위원소는 통상적으로 지하 핵폭발 후 몇 시간에서 며칠 후 관측된다면서 이번 3차 핵실험의 경우에는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독일 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이날 이 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이 큰 진전을 이룸으로써 미국의 핵억지 정책을 좌초시켰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1945년 8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당시 폭발력이 약 13㏏이었다면서 BER 연구소가 발표한 40㏏의 위력을 비교했다.
이 잡지는 "한국 국방부가 발표한 6∼7㏏은 정치적인 면을 고려한 축소발표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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