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가짜 친노의 패권주의가 대선 망쳐"
"민주당, 이름에서 '민주'란 말도 빼야"
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변 전 정책실장은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친노로 불리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가짜 친노다. 민주당이 이념의 틀에 갇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FTA와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지 않았나. 말이 재검토지... 노 전 대통령은 실용주의자였다"며 "한미FTA만 해도 개방을 해야 먹고산다는 세계사적 흐름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한미FTA 폐기를 주장한 문재인 후보측을 힐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문 전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문 전 후보와 경제원로들과의 만남을 추진하려 했는데, 이정우 경북대 교수가 '후보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격하게 항의해 불발됐다"며 "이 교수는 학자로서는 뛰어나지만 현실 정치에는 안 나섰으면 좋겠다. 많은 국민을 봐야 할 대통령 후보에 대해 정체성을 주장해서 집권하겠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다른 대선 패인으로 "지난해 4·11총선을 계기로 득세한 좌파원리주의다. 대표적인 것이 임수경 씨 (비례대표)공천"이라며 "진보정당이라고 해도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야 하는데 N분의 1정도 목소리를 내야 할 좌파원리주의자들이 당 전체를 대변했다. 친노 핵심 9인방이 대선 직전 `집권 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은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진로에 대해선 "민주당이란 당명에서 '민주'라는 용어도 빼야 한다. 민주주의가 이뤄져 지향해야 할 목표가 바뀌었지 않았나"며 "노선을 합리적 중도로 재정립해야 한다. 동성애자 등 소수자 인권 보호 같은 좌파 의제만으로는 집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