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MBC, 고 김근태 고문이 '당선 무효형' 기소?
새누리 김근태 기소 소식 전하며 고인 사진 잘못 사용
MBC <정오뉴스>는 11일 정오 검찰의 김근태 새누리당 의원 기소 뉴스를 전하면서 작고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사용했다.
'정오뉴스'는 이날 검찰이 4.11 총선과 관련해 국회의원 당선자 3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다는 리포트를 방송하며 '박상근·김근태·이재균·원혜영 1심서 당선무효형'이란 자막 위에 고 김근태 고문의 사진을 내보냈다. 그러나 이날 기소된 의원은 고인이 아니라, 김근태 새누리당 의원이다.
이름이 같다 보니 실수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고 김근태 고문이 '한국 민주화운동의 대부'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언론사에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엽기적 사고가 발생한 것.
김재철 사장 체제하에서 장기파업과 보복징계 논란이 계속되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MBC의 적나라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건인 셈이다.
트위터 등에서는 MBC를 질타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트위터를 통해 "MBC가 미쳤군요. 새누리당 김근태의원 당선무효형 선고 보도를 하면서 고 김근태 의장의 사진을 내보냈네요"라고 질타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트워터에 "완전오보는 아님. '고 김근태 의장'님은 부활해서 이 땅에 함께 계심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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