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소비자연맹은 10일 "외통위의 남미반이 첫날 국정감사를 한 브라질 대사관까지는 최소 22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국정감사 시간은 2시간 7분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법률연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통위의 첫날 국정감사를 시작한 재외공관에 가려면 걸리는 비행기 시간을 계산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률연맹은 구체적으로 "파리 대사관에서 진행된 주프랑스대사관과 주UNESCO대표부, 주OECD 대표부 국감을 위한 비행기 소요시간은 12시간인데 감사 진행시간은 2시간 22분, 도쿄에 있는 일본대사관의 경우에는 비행기 이용 소요시간은 2시간인데 감사시간은 겨우 50분이었고,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의 경우에는 10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서 1시간 40분 국정감사를 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법률연맹은 "올해에도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4개 반을 꾸려서 10월 11일부터 해외국감을 떠난다"며 "이러한 해외국감에 지난 18대 국회에서 4년간 사용한 예산이 21억원 정도로 매년 5억원 정도의 국민세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률연맹은 "외통위의 경우에 단순한 처리요구사항이 많았다"며 "처리요구사항 중 우리교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 한국 문화 및 경제발전 소개 책자를 발간하여 홍보할 것, 험지에서 근무하는 주케냐대사관 직원의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할 것, 한-아랍 소사이어티의 활동성과 제고를 위하여 노력할 것 등 내용이 모호하거나 꼭 현지 국감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내용들이 많았다"고 힐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