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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원로들 "사상최고의 투표율 달성하자"

"과정의 어수선함에 지레 낙담하지 말아야"

민주진보 시민사회 원로들이 27일 공천 및 야권연대 과정의 혼란에 실망한 시민들에게 "과정의 어수선함이나 결과의 미흡함에 지레 낙담하지 말고 총선 자체도 국민의 힘과 슬기로 돌파할 채비를 해야 한다"며 적극적 투표 참여를 통한 심판을 호소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원로들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야권연대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고 이로써 헌정사상 최초의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가 완성돼 지난 4년간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이명박·한나라-새누리 정권의 민생파탄과 국정 실패를 심판할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돈 선거는 물론 이른바 '북풍'과 일체의 네거티브 운동을 포함한 낡은 공작정치를 적극 배격하고 응징하자"며 "그 누구를 지지하건 이번 총선에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달성해보자"며 적극적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원로들의 이날 기자회견은 공천 및 야권연대 논란에 실망한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 불참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전문.

19대 국회의원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자 '희망2013'의 필수요건인 야권연대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로써 헌정사상 최초의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가 완성되었고 지난 4년간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이명박·한나라-새누리 정권의 민생파탄과 국정 실패를 심판할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위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용기 있고, 지혜로운 결단과 그에 부응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정성과 지도력, 그리고 그동안 생색 안 나는 고역을 맡아온 박선숙, 이의엽 두 협상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야권연대를 지켜낸 것은 국민의 원력(願力)이었습니다. 그 힘은 야권 정당들의 통합작업과 통합된 양대 야당 간의 선거연대 결성을 추동해 왔고, 앞으로 야권연대를 흔드는 파당적 이해관계의 표출을 제어하는 데도 준엄하게 작동할 것입니다.

이 성과가 특정 개인의 권위주의적 지도력이 아니라 국민들의 기운이 서서히 결집되면서 이룩된 것이기에 더욱 값진 대신에 일사불란함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습니다. 과정의 어수선함이나 결과의 미흡함에 지레 낙담하지 말고 총선 자체도 국민의 힘과 슬기로 돌파할 채비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1대1 구도가 만들어진 지금, 우리는 '어느 쪽이 우리에게 희망2013을 선사해줄 건가'를 묻지 말고, '우리 스스로 희망2013을 만들어가는 데에 어느 쪽의 승리가 더 유리할까'를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당과 후보자들에 대한 우리의 판단 기준도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우리는 이른바 '1% 대 99%'의 양극화 사회를 2013년 이후부터 바꿔나갈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럴 때, 1% 재벌과 특권 부유층을 여전히 대변하는 낡은 세력과 99%를 위해 재벌개혁, 부자감세 폐지 등을 추진하는 세력 중 누구를 택할 것인지가 당연한 선택 기준이 됩니다.

수출주도의 대기업들이 살찌기만 하면 대다수 국민, 특히 청년층이 목마르게 구하는 일자리가 저절로 늘어날 것이라는 발상과 적극적인 중소기업 육성 및 비정규직 대책이 필요하다는 발상 중 어느 쪽을 택할지도 중요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온갖 불법과 권력남용, 부정・부패・비리의 진상을 밝혀내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를 소생시키고 이 땅에 정의를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업입니다. 원래 그러한 작업은 입법부와 흔히 제4부라고도 일컬어지는 언론의 책무입니다. 그런데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고 거대언론과 새누리당 국회가 합작하여 진실을 은폐 왜곡하는 데 몰두해온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서 어느 쪽이 이번 총선에 이겨서 19대 국회를 주도해야 옳은지에 대해서도 유권자가 판단할 것입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며 한국경제의 숨통을 터주는 일에 어느 쪽이 더 적합한지도 우리는 당연히 묻습니다. 이 물음에 낡아빠진 색깔공세와 북풍공작으로 대응하고 나오는 세력이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더욱 명백해질 것입니다.

그 밖에도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진실을 은폐하는 당국을 두둔하는 쪽이 어느 쪽인지, 누가 사회발전의 목표를 복지국가에 두려 하고 누가 차별적인 복지로 시혜나 베풀겠다는 것인지, 성차별문화와 군사문화에 절은 인사들이 가장 많이 모인 당이 어느 당인지, '희망2013'을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물어야 할 질문이 많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2013'의 큰 원(願)을 기준 삼아 판단하는 일이고 나 개인의 작은 이득이나 어느 정파의 승리에 집착하는 마음을 이겨내는 일입니다.

이러한 다짐과 함께 우리는 다음 세 가지 구체적인 운동을 제안합니다.

첫째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만드는 일입니다. 돈 선거는 물론 이른바 '북풍'과 일체의 네거티브 운동을 포함한 낡은 공작정치를 적극 배격하고 응징합시다.

둘째 정책선거입니다. 유권자들이 직접 나서서 각 당의 정책공약을 냉철하게 검증하고 이성적인 토론을 벌입시다.

셋째 투표 당일의 대대적인 시민참여입니다. 그 누구를 지지하건 이번 총선에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달성해보십시다.

이제 곧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역사의 퇴행을 극복하고 이번에야말로 '함께 행복한 세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세심히 살피고 정성을 모을 것을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2012년 3월 27일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

백낙청, 김상근, 오종렬, 이창복, 함세웅, 청화, 이선종, 김윤수, 박옥희, 박재승, 이김현숙, 임재경, 윤준하, 정연주, 최영도, 권미혁, 황인성, 박석운, 백승헌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4 개 있습니다.

  • 2 0
    후손을위하여

    ▷ 매국노, 독립투사 사냥군, 양민학살자의
    후손이 더 잘 사는 사회가 웬말이냐?
    ▶ 종일파 단죄하지 못해 대대손손 매국집단을 양산했다.
    ▷ 주권을 포기하고
    1%를 위한 망국적 한미FTA를 강행처리한
    더러운 종미 매국노 딴나라 좌빠리 새누리당을 박멸하자!

  • 2 0
    후손을위하여

    ▷ 반민족적 반국가적 매국노와
    ▷ 헌정질서 파괴자, 사법정치꾼, 언론정치꾼, 범법자
    정권이 바뀌어도 반드시 처벌해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 분배는 날로 악화되고
    서민은 빚더미에서 허덕이며 실질소득은 점점 줄어들고

  • 0 0
    ㄴㅇㄹㄴㄹㅇ

    김진표 그만까대고 쥐부터 잡아. 우선 이기고 봐야되. 이긴다음에 열라 까자

  • 1 3
    마적단두목

    미국시민 손자둔 원로들이냐?

  • 1 1
    완성

    아래 미완성/요 알밥시키야!!! 여긴 니가 놀데가 아니거든? 어여 꺼지라...

  • 2 7
    미완성

    존경하옵는 원로님..들. 제가 40년을 민주당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천을 보고서 지지를 철회합니다. 차라리.. 놀러 갈렵니다.
    민주당이 잡아도 도로 친노정권일텐데.. 그게 좌회전 깜박이 키고 우회전 하는 세력 아닙니까?

  • 3 0
    쪽팔려

    맞다 대한민국에 선거권이 있는 유권자들이 모두가 제대로 투표하면 나라의 국격은 물론 본인들의 행복권도 찾아올 수가 있다 대부분들 한다는 말이 다 그인간이 그인간들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잘 찾아보면 제대로 된 사람들 꽤 있다 국민들이 실망한 나머지 제대로 살피지않고 따지지 않고 찍어대니 자기동네는 물론 나라까지 개차반 되는거 한 순간 에 우스운꼴 난다

  • 5 1
    지나가다

    모든 야권후보가 당선되길 바랍니다.....
    그러나....김진표는.....진짜 안됩니다.

  • 3 1
    지나가다

    어쩔수 없지만.....민주시민에게....이게 최선이다.
    김진표는......안된다.
    사사건건.....방해부릴 게....눈에 선하다.

  • 2 4
    지나가다

    김진표는....우리 민주세력에게...사사건건 방해된다.
    사라져야할 인물이다.....그동안의 행적이 말해주고 있다.
    스파이는....안된다.

  • 3 5
    지나가다

    결론내겠다......스파이 하나가 더 무섭다.....세누리당 50명보다 더..
    투표 안하는게 낫다.....수원 영통은....반드시 김진표를 심판하라.
    어두운 마음으로...새누리 당선을 받아들인다.....

  • 6 4
    공천잘할것이지

    한명숙 때문에 여러 사람 고생하네. ㅉㅉㅉ

  • 13 0
    하자하자

    지금부터 투표독려 야무지게 해야함!!

  • 11 1
    지나가다

    맞다.....데모의 시대는 갔다....투표의 시대다.
    투표 많이 합시다.....드러운 정부에서 데모해두 소용없었다...불통.

  • 16 0
    쥐색히 개색히

    20 30대여~~
    데모하지마!!!! 촛불 시위하지마!!!! 다 필요없어!!!!!
    투표만 하면 되~~~~
    20 30대 투표율 100% 달성해서 싹 바꿔보자
    그러면
    공부도 자유롭게
    등록금도 저렴하게
    취업도 쉽게
    결혼도 출산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 14 0
    성격파탄자

    새누리가 똥줄타고 있다는 건 댓글 분위기가 증명해 주고 있다. 논리 없는 글들이 갑자기 너무들 설쳐대고 있다. 승리가 확실하다. 선거 뒤의 재밌는 일들이 너무 많이 예고되고 있다. 이렇게 기대되는 선거도 얼마 없었다

  • 22 0
    투표율 70%

    투표율이 70%이상되면 사람사는 세상이 된다.

  • 15 0
    화이팅

    100% 찬성 화이팅

  • 31 0
    우언

    닥치고 투표!!!
    야권이 좀 모자라도 새누리보단 훨 낫다.

  • 1 13
    두통연대

    야권연대=두당연대=두통합당연대=두통연대

  • 31 0
    oo

    we will win

  • 44 0
    여패야승

    이명빠끄네와 색누리당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은 하늘을 찌른다.

  • 54 2
    검은천사

    경기동부알바 끈질기내... 그렇게 야권 연대가 두렵냐..?

  • 2 60
    경기동부

    경기동부의 얼굴마담 이정희는 경기동부를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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