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공포 분위기속에서 공천 진행"
친박계 공천 주도 맹비난, '친박 5인방' 주도설 등 확산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진행되는 여당의 공천 과정은 소통은커녕 불통을 넘어 먹통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천 과정에 특정 계파 이외에는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며 거듭 친박계를 겨냥한 뒤, "경쟁력이 뒤지는데 특정 계파라는 이유로 공천받는 사례가 많아지면 그 결과는 감당하기 힘든 사태를 초래할 것이며, 총선과 새누리당 자체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현재 공직후보자추천위 안에 굉장히 위태위태하고 불안한 사람이 있는데, 자중하면 좋겠다"며 "공천이 시작도 안됐는데, `내가 공천을 다 했다, '수도권은 누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비례대표도 웬만큼 다 끝났다'는 것보다 위태한 게 어디 있겠느냐"고 특정 공추위원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난 18대 총선 공천 결과가 나왔을 때 이명박 대통령이 경악을 한 것처럼 공천이 이렇게 진행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박 위원장에게 강력 경고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친박계 독주 경고는 최근 당 안팎에서 "친박 5인방이 사실상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 "사당화 조짐이 보인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공천 발표후 탈락자들의 집단적 반발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27일 40명 안팎의 1차 공천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정두언 의원의 주장에 대해 "더이상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없다"며 "기본적으로는 소통이 능사가 아닌 부분도 있다. 18대 총선 공천 때는 소통과 상관없이 사전에 너무 잘 기획된 것이 문제였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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