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제주해군기지 '구럼비'편 불방 파문
노조 반발 "그나마 정치현안에서 자유로웠던 EBS마저"
EBS는 지난 17일 '구럼비'편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방송부적합 결정을 내렸고, 담당 PD가 이에 불복해 방송 예정일인 20일 특별심의를 열었지만 심의위는 "최근 수년간 국가안보론과 환경보전론, 국가이익과 지역사회 이익의 충돌 등이 얽힌 사안으로서, 최근 우리 사회의 이념적 대립과 정쟁 격화의 양상에 비춰볼 때 사회 통합의 측면에서 매우 우려되는 소재"라며 또다시 불방 결정을 내려 결국 방송되지 못했다.
지식채널e는 지난 2005년 9월 5일 첫 방송 이후 현재까지 800회 이상 방송을 계속해온 E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방송부적합 판정을 받아 불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BS노조는 이에 20일 성명을 내고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할 공영방송 EBS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사전 예고를 통해 방송예정이었던 프로그램에 대해 일방적으로 불방 결정을 내림으로써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며 "그나마 정치적 현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EBS마저도 정치적 심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재 상황을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해당 지역구 의원인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도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EBS가 언론인과 시청자를 향해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 없다"며 "EBS가 이를 거부한다면 국회에서 강력한 책임 추궁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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