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재단이사장에 박영숙 전 평민당 대표
야권원로 선택, 대선 행보 계속 의미하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핵심관계자는 5일 "박 전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맡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박 전 이사장과 공적인 자리에서 만나 온 것 외에는 사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안 원장 주위의 여러분이 박 전 이사장을 적임자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갖는 공익재단 설립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해온 박 전 이사장은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시절 `100인 기부릴레이'를 주도하는 등 기부문화의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빈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아 위민 브릿지 두런두런'을 창립했으며, 현재 장학재단 ‘살림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이사장은 또 13대 국회에 평민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평민당 총재권한대행을 지냈으며, 국민의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박 전 이사장이 시민사회 뿐만 아니라 야권의 대표적인 원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 원장이 최근 현단계에서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대권직행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만큼,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안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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