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소 직원, K-1전차 설계도 미국에 빼돌려
부품업체 설립해 5억6천만원 챙기기도
대전지검 특수부는 30일 K-1 전차 설계도를 무단 유출한 혐의(방위사업법 위반) 등으로 국책연구기관 책임연구원 김모씨(55)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5월 말 국내 기술로 개발된 K-1 전차의 조향장치 관련 설계도 등을 미국의 한 기계부품 생산업체에 국제우편으로 보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방위사업청이 K-1 전차 내구도 성능 시험을 맡기자 이 틈을 이용해 설계도 등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또한 2008년 8월 다른 사람을 내세워 부품업체 3개를 설립한 뒤 자신이 근무하는 연구기관에 자재를 납품토록 하면서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5억6천만원을 챙기고 2010년 8월부터는 기계부품 납품업체의 시험을 대행해주고 1억여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