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양아들 "윗선에 보고했다. 외국으로 나간다"
검찰, 김학인-정용욱 통화 내용 확보
10일 SBS <8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12월 중순 김학인 이사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 전 보좌역과 김 이사장간 검찰 수사 전 통화 내용이 녹음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정 씨는 검찰의 수사 개시에 앞서 김 이사장에게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가 시작될 것이고 압수수색이 들어올 테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씨는 다른 통화에선 "나는 윗선에 보고했고 곧 방통위 보좌역을 사직한 뒤 외국으로 갈 것"이라고 말해, '윗선'과의 사전 공모에 따른 해외도피 의혹도 낳고 있다.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검찰은 정 씨가 검찰의 수사상황을 최시중 위원장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씨가 출국 전 김 이사장에게 검찰의 압수수색 일정을 알려준 것과 관련해 수사 일정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SBS>는 전했다.
검찰의 이번 통화 내용 확보로 정씨가 검찰의 수사일정을 사전 인지하고 해외도피 일정을 세웠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민주당이 제기해 온 청와대와 검찰의 사건 축소, 은폐 의혹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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