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3월부터 한중 FTA 협상 본격화
종전 입장 바꿔 중국 요구 전폭 수용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담에서 공식환영식 후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한중 FTA 국내절차를 시작하면 대통령훈령인 '자유무역협정 체결 및 이행협의에 관한 절차규정'에 따라 공청회 개최 전 14일 전까지 이를 관보에 게재해야 하고, 통상교섭본부 협상대표 이하 관계부처 국장급 등이 참여하는 FTA실무추진회의 및 통상교섭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FTA 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외경제장관회의의 최종 의결을 통해 협상단을 구성, 국내절차 완료 및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다.
김태효 대통령실 대외전략비서관은 브리핑을 통해 "한중 FTA 협상 개시 자체를 놓고 논쟁거리는 없다"면서 "앞으로 1∼2개월 내에 국내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3월부터 한중 FTA 협상이 본격화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지난해 말 발생한 불법조업 중국어선 해경 살해사건 등과 관련, 향후 어업문제로 인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이어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도 중요한 국면을 맞이한 만큼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이라는 한-중 양국의 공동 목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불과 20년이 됐지만 양국 관계가 이렇게 발전한 것은 외교사에도 없을 듯 하다"며 "빠른 속도로 경제뿐만 아니라 (관계가) 강화되는 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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