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보좌관, SLS 터진 후 이국철 2차례 만나
대포폰 사용해 문환철과 120통 이상 통화도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최근 이 회장으로부터 “SLS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인 지난 9월 말과 10월 서울 여의도에서 박씨를 두 차례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SLS 사건은 9월 21일 <시사저널> 보도로 부각됐으며 박씨의 연루 의혹은 9월 27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회장은 “사건이 터진 이후 박씨가 먼저 만나자고 요청해 왔다”며 “그는 나에게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고는 내 향후 행보를 탐문하려 했다”며 “나를 한 번밖에 만나지 않았다고 얘기하라고 알려 줬더니 박씨가 실제 내 조언대로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최근 들어 자신이 재직했던 코오롱그룹 선배의 부인 명의로 이른바 ‘대포폰’을 만들었으며 이 대포폰으로 문씨와 지속적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박씨가 사건 은폐를 위해 이 회장을 만나고 대포폰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문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대영로직스는 이 회장이 그룹을 살리기 위해 정권 실세에게 지분을 넘긴 회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문씨는 자신은 바지사장이라고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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