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직원, 민주당 회의 엿듣다가 들통
기자들 틈에 끼어 듣다가 들통, 민주당 "또 도청이냐"
이날 오전 민주당 수뇌부는 국회 본청에서 한미FTA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취재진에게는 공개된 회의였다.
그러나 회의 시작 얼마 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책회의는 언론을 위해 공개된 자리인데, 언론인이 아닌 사람이 왔다"며 "지금 당대표실 도청사건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청와대 직원이 야당 회의를 감시하기 위해 온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청와대 직원이 회의장에 들어와 있음을 지적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이에 곧바로 문제의 청와대 직원을 원내대표실 옆 회의실로 끌고가 강력 항의했고, 청와대 직원은 "언론에 전부 공개된 자리여서 들어온 거다. 앞으로 안 들어오겠다"고 말했다.
노영민 부대표는 회의 말미에 "청와대 직원이 야당의 원내대책회의를 사찰한 것과 관련해 말씀드리겠다"며 "국회가 기자분들께 발행한 신분증이 없는 분은 당에 별도의 허락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이것은 최고위원회의, 원내회의, 의원총회도 마찬가지"라며 청와대를 질타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문제의 청와대 직원은 지난 8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임용된 하모 행정관으로, 그는 이전에는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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