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계는 나를 '녹색성장의 아버지'로 인정"

"나중에 오바마에게 얘기해도 부끄럽지 않게 교육혁신해야"

2011-07-27 15: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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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나를 '녹색성장의 아버지'라고 하는데, 세계는 모두 다 그렇게 인정하고 있는데 솔직히 부끄럽다"고 자화자찬성 발언을 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보고회에서 "(내가)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을 제안하면서 이를 세계가 받아들이고 세계적인 용어가 됐다. 그리고 녹색성장을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모두가 얘기한다"고 자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교육과 과학의 문제는 과거식의 발상에서 전환할 때가 됐다"며 "융합시대에 맞춰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는 제안을 많이 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교육을 자주 언급하는 것을 거론하면서 "제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말에서 교육 부분은 과거의 자랑을 얘기했지 오늘의 교육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교육에 고칠 점이 좀 있지 않나. R&D 예산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효율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잘 쓰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얘기한 것도 양적인 면에서의 자랑이었지 질적인 면의 자랑이 아니었다"며 교육개혁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융합시대를 맞이했는데 이공대학 학과도 상황에 맞게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 20~30년 전 학과 정원을 유지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정부에서 정원을 풀어줬는데 잘 활용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모두 혁신해야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의 교육, 과학, 기후변화를 할 수 있다"며 거듭 혁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과 과학이 발전하려면 다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개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시대에 맞는 발전과정이라고 생각해야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다"며 "그래서 나중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얘기해도 부끄럽지 않게 잘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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