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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 의원이 복기한 '5년전 한나라당의 말말말']

"한나라당, 아전인수하지 말고 역지사지해야"

권태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참여정부때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에 격렬히 반대했던 한나라당의 '5년 전 말'들을 복기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은 아전인수(我田引水)하지 말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강행 방침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다수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다음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정 의원의 글 전문.

5년전 한나라당이 한 말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역지사지, <맹자(孟子)>의 이루(離婁)편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한 말이다. ‘역지즉개연’은 처지나 경우를 바꾼다 해도 하는 것이 서로 같다는 말입니다. 한나라당은 아전인수(我田引水)하지 말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야 합니다.

2006년 8월 2일 시작해서 8일에 막을 내린 노무현 대통령의 문재인 법무장관 인사 파동시 한나라당의 지도부가 한 말입니다. 지금 읽어보아도 구구 절절히 지당한 논리이고 헌법정신이 진하게 배어있는 지적들 입니다.

2006년 8월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제는 실험적인 인사, 코드 인사는 없어져야 한다. 도덕적이고 능력있는 사람을 발굴하는 광폭인사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황우여 사무총장은 “법무장관은 법조계에서도 존경과 신망을 받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문 전 수석은 그런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법무장관 카드는 전형적인 '코드인사'로 검토 대상에서 아예 제외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현 정권의 실패는 국민여론을 무시한 '오기인사' 때문으로, 측근 챙기기 인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소란과 갈등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유기준 대변인 역시 “법무부 장관으로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이 거론되고 있는데, 더 이상 대통령의 오만과 오기로 국정공백을 초래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의 지지를 받는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 한다”능 말을 더했습니다.

8월4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법무부장관은 다음번 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담당해야 될, 대선을 앞두고 중립성과 객관성, 도덕적인 능력, 무엇보다도 국민으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중략) 또다시 코드인사라든지, 오기인사라든지, 막무가내식 인사를 했다간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고 이런 식으로 된다면 오히려 레임덕만 더욱 촉발될 것이라고 미리 말씀드린다.” 라고 했고

장윤석 인권위원장은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는 이병완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참으로 잘못된 헌법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중략) 장관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란 용어는 매우 잘못된 용어이다. 장관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 아니라 장관인사권은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라고 이야기해야한다. (중략) 대통령 인사권도 국민이 위임하고 국민이 준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인사권을 행사해야 된다. 그래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도 새로이 도입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새로운 헌법관과 헌법인식을 갖추고 오기와 독선을 버리고 헌법책을 다시한번 읽어보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해주길 촉구한다. ” (중략) 대통령의 인사 파문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동안 언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를 8가지 인사라고 칭하고 있어서 정리를 해봤다. 첫째는 코드인사, 두 번째 돌려막기인사, 세 번째 회전문인사, 네 번째 보은인사, 다섯 번째 오기인사, 여섯 번째 낙하산인사, 일곱 번째 깜짝인사, 여덟 번째 땜질 인사라고 언론에서 평가를 하고 있다. 라고 대통령의 인사권을 헌법적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이날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혼란과 정국불안을 초래한 코드인사에 대한 자성 없이 여전히 잘못된 인사방식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여론 재판을 당했다는 식으로 불평, 불만만 쏟아놓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비판했고,

김기현 제1정조위원장은 정책성명에서 "노 대통령의 제왕적 인사권 전횡은 이제 칼집에 넣어서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기준 대변인은 “문 전 수석의 임명강행은 될대로 되보자는 식의 오기이자 국정포기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오기를 부리는 것이고 국민에게 더운데도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정신적 테러라고 생각한다. (중략) 지금까지 대통령 측근들은 대통령을 편하게 해줄지는 몰라도 국민을 고통과 시름속에 빠뜨린 사람들이다.”라며 정신적 테러라는 표현까지 동원하였습니다.

8월 5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이정현 부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법무부 장관 카드를 포기하기 이전에 문재인씨 자신이 스스로 거부해야 대통령을 올바로 모시는 것이다. (중략) 노무현 대통령은 코드와 측근과 동문과 정치적 신세진 사람 외에도 눈을 들어 찾아보면 그 자리에 적합한 훌륭한 사람들이 보일 것이다. 누가 봐도 될만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중략) 음식도 편식하면 병나고 탈난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 식단도 3년 동안 같은 음식만 먹었으면 이제 균형 잡힌 건강식단으로 변해야 한다. 코드 인사는 국민이 식상했다.”라고 발표하였습니다.

8월 6일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오찬이 있은 후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통제되지 않는 무소불위의 절대권한이 아니라 민의와 원칙에 따라 행사돼야 하는 권한"이라 말했고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문재인(文在寅)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을 강행한다면 대통령이 귀를 막고 국민의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고 주장했고

박재완(朴宰完) 대표 비서실장은 "세종대왕 집권 32년간 임금의 인사권에 이의를 제기한 횟수가 174회에 달하고, 미국은 2001년 기준으로 대통령이 상원인준을 거쳐 임명하는 정무직 공무원이 1천125명에 이른다"며 "통치권력의 전횡에 대한 적절한 견제야말로 올바른 정부의 초석"이라고 주장을 덧붙였다.

그리고 나경원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오찬 회동과 관련해 “여당 지도부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대통령의 ‘코드 인사’를 집단으로 인정해 주는 들러리를 섰다”고 맹공했다

8월 7일 유기준 대변인는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및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어떤 권력자든 국민여론을 거슬리는 것은 돈키호테가 풍차와 맞서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일이다. 거센 여론 저항, 불복종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 중심에 야당이 설 것이고 양심적인 여당인사들이 보조를 맞추게 될 것이다. 정권 불행의 원인 될 것이고 크게 후회 할일이 될 것이다. (중략)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우선순위는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대통령 자존심이 우선이고 국민 여론은 후순위다.

8월 8일 이정현 부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법무장관에 문재인 수석을 포기하고 김성호씨를 내정하자 주요당직자회의 비공개 부분 및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쉬운 길을 너무 멀리 돌아서 왔다. 민심은 코드인사, 측근인사 보다 능력인사, 탕평 인사를 더 원한다. 측근 아니면 대통령은 불안하고, 불편하고, 미안할 것이다. 측근이 아니면 그러나 국민은 평안하고, 안심되고, 만족해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측근을 포기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발탁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측근 인사 포기만으로도 대통령은 이번에 큰 일했다.”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5년전 언론에 나온 한나라당 지도부의 발언이 왜 이리 생생하게 느껴질까요? 내일 만일 권재진 장관 내정을 강행한 후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으로, ‘문재인 민정수석’을 ‘권재진 민정수석’을로 바꾸어 어떤 논리로 반박이 가능할까요? 한숨만 나옵니다.

2011년 7월 14일
국회의원 정 태 근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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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0 개 있습니다.

  • 0 0
    한나라

    한나라가 살아 남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의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 8 0
    미친년

    이 미.친년 쌍.판을 아침부터 봤으니, 재수읍따... 딴나라당, 특히 이 년처럼 사학재벌 같은 사기집단은 모두 총선심판 해야 거짓말을 안 들을 수 있다.

  • 19 0
    나경원

    나 경원..
    난 이 년을 볼때 마다 이 년 주둥이와 밑에 거시기를 도려내어 한국개도 아닌 자위대가 기르는 일본똥개에게 던져 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 20 1
    바람

    민주당 제발 정신좀 차려라.
    딴날당 저넘들은 저로코롬 목숨걸고 덤볏는데 니들은 왜 뜨뜻미지근하냐?
    확실하게 포스를 가지고 싸워라.
    저 죽일놈들의 딴날당의 패악질을 불구경하듯 구경만 할거냐?

  • 23 1
    이명박..법치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납득안되는 이명박..법치라!
    ..
    BBK,민간인 사찰,저축은행등 의혹마다 등장하는 사람..
    김윤옥과 ‘누나.동생’ 하며 함께 자란사이..
    한나라당은 그동안 권재진 수석은 민간인 불법사찰,부산저축은행 사태등에 연루 의혹이 있는
    MB최측근..한상대 서울지검장은 고대 출신의 병역 미필이라는 이유에서 임명에 반대해왔다.

  • 6 0
    간신만득실

    출구전략이 너무 늦었어.

  • 17 1
    민족배반한나라당

    한나라당은 그래서 없어져야할 잡탕정당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자들이 한나라당이다. 화장실에 일보러 들어갈때의 말이 다르고 나올 때 하는 말이 180도 다르다. 천벌을 받아야 한다.

  • 22 0
    쥐빠코드?

    아래 쥐빠코드라고 자뻑질 해대는 개씹세끼는 들어라~! 니 애미, 애비는 빠굴코드이니라~! 그러니 너같은 저질 쥐빠코드를 낳아서 이렇게 개쥐럴을 떨쥐~!
    니기미 개씹세끼야~! 아침부터 성질 부리게 하고 쳐 자빠졌어~!

  • 10 10
    속불통터져

    민주당쉐히들 뭐하나~~진표는 아직 원내대표하고 있나~~~참 한심한 제1야당~~

  • 6 16
    자유기고

    아래10쎄들아 북한애기가 왜나오니 물타기 수법이나?
    하여간 10쎄들에겐 북한 김정일이가 은인이로세!!
    역사적으로 영남에게 눌려살어서 그런가 민주당 비잉신들은 호구짓거리로 국민에게 실망만 주는게 아주 저엇같어

  • 31 3
    엿먹어라

    5년전 한나라당은 저렇게 치열하게 전투를 하였는데 민주당은 지금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민주당은 참으로 한가하다. 그러고도 정권을 잡을 수 있겠나?

  • 3 21
    노무현코드의행운

    노무현코드는 자유민주국가에서 살고있는걸 행복하게 생각해라
    북한에서 살았다면 니들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거다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
    살아서 숨쉬고 있는게 불만이냐 ?

  • 3 15
    김정일코드의최후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섰거나, 남북 대화를 담당하고 있던 대남 협상 파트너 30명가량을 총살과 교통사고 처리 등으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15일 보도했다

  • 1 18
    우리는대한민국 국민

    반 김정일코드는 도덕성이나 능력이나 그 어떤 조건보다 우선한다

  • 2 23
    얼빠진놈

    노무현코드가 김정일코드다
    얼빠진 놈아
    안일한 생각하다 요덕수용소간다

  • 2 25
    다른코드

    국민들이 민주당의 핵볕정책 보편적복지는 못믿지만 한나라당의 통일정책 선택적 복지는 100% 믿는 경우와 같다고 하겠다

  • 2 19
    다른코드

    국민들이 좌빨언론은 못믿지만 조중동같은 보수언론은 100% 믿고 구독하는 경우와 같다고 하겠다

  • 3 26
    다른코드

    노무현과 이명박의 경우가 같은 경우냐
    하나는 종북정권이 했던 짓이고 지금은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보수정권이 하는 일인데 어떻게 같은 선에서 평가하나
    노무현코드 인사는 100% 못믿지만 이명박 코드인사는 100% 믿는다

  • 4 0
    독자

    거기서 왜 한숨의 쉬나 몰라?? 나오면 될껄

  • 12 1
    한심

    어찌된 나라에 법무장관감이 없단다,
    신부감이 없다고 동생하고 결혼시키려 하다니,,,
    ㅉㅉㅉㅉㅉㅉㅉ

  • 8 1
    궁민들이 덩신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일부 낱말만 바꾸면 똑같은 상황이 전개되냐???

  • 18 1
    KBS는 친일방송

    정태근 너도 9개월 후에 아마 살아남지 못할꺼다....
    차떼기당 친이계 인간들 전부 낙선 리스트에 올려야됨....
    그리고 무개념 친박 인간들도 낙선 리스트에 다 올려야됨....

  • 29 3
    999

    노통 인사와 2MB 인사의 1가지 다른 점.
    -
    권재진은 그야말로 이 정권의 거시기한덴 안 낀 데가 없다는...
    문재인 전 실장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거시기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
    이거이 바로, 노통과 2MB의 차이라는...
    -
    태근아, 이눔아, 구색을 맞출라모,
    왜날당은 반대를 위한 무조건적인 반대라는 말로 끝맺어야쥐...

  • 24 1
    조중동싫어

    말바꾸기,,,또는 거짓말----
    말바꾸기와 거짓말은 대형언론의 비호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부자들(우파 또는 기득권세력)은 거대언론을 쥐고 있든가 아니면 협력관계입니다.
    부자들의 옹호집단 한나라당이 저런 말바꾸기, 이중잣대, 거짓말을 하고도
    별탈이 없는 것은 조중동등의 협찬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 13 2
    파란집대변인

    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사랑만 움직이는게 아니고 논리도 움직입니다
    사람은 원래 자기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이기적인 동물이고
    저희 한날당은 거기에 충실할뿐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홍홍홍

  • 33 1
    푸헐헐

    하다하다 안돼니 이젠 자기 편에서 한 마디 하네. 참 보다보다 별 꼴을 다 보는구먼. 그 땐 당나라당원이었고 지금은 한나라당원이어서 연관이 없다는겐가? 사람은 똑 같은데 왜 적용하는 말은 다른가? 저 위에 입 뚫려서 한 마디씩 한 사람들 해명 좀 해보시지.

  • 35 1
    차별화생존전략

    난파선에서 뛰어내리며
    쥐색히와는 무관한 난 깨끗한 사람이요
    ㅋㅋㅋㅋ
    부자감세안은? 4대강법안은? 기타등등의 악법 만들때 찬성은 안했는감????

  • 62 1
    마지막충고

    한나라당 너거덜이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공격할 때 했던 말대로 너거덜이 집권했을 때 그대로 했다면 적어도 지금과 같은 참담한 일은 없었을 거라는것에 생각이 미치면, 너네는 알고도 일부러 안했다고밖에 볼수 없다. 알고도 안하는건 몰라서 못한것보다 더 큰 죄라는건 알지? 이제라도 너네들이 싼 똥, 너네들이 치워라. 안그러면 너네는 몰락한다. 그것도 대몰락

  • 51 1
    우언

    한나라를 누가 말리겠나
    저들을 견제할 유일한 방법은
    그들 스스로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 일 뿐

  • 38 1
    ㄱㄷㅅㄱㄷㅅ

    쥐태그니 너도 이미 낙선해 있는 좀비의원중 하나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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