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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체, 경인운하 운항 외면. '혈세 2조' 또 증발

10곳 중 9곳 "경제성 없어 참여 안하겠다"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은 MB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12월 삽질을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의 합작품이다. 지금까지 2조원이상의 공사비를 투입, 오는 10월 개통할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의회는 물론 감사원까지 나서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자 "대통령과 만나 담판을 져서라도 반드시 하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불과 개통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물류 및 관광업체 대다수가 "경제성이 없어 경인운하가 개통돼도 관련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2조원이상의 혈세가 또다시 허공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2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국일보>가 28일 경인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물류ㆍ관광업체 5곳씩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이 "운하의 경제성이 없어 개통 후에도 참여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물류업체 5곳은 모두 부정적 의사를 표했고, 관광업체 5곳 중 1곳만 사업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10월 개통과 함께 컨테이너선 3척을 포함한 화물선 9척과 여객선 9척을 투입하는 한편, 향후 민간의 참여를 늘려 2013년에는 운하사업을 본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나 민간업체들의 보이콧으로 사실상 백지화 위기를 맞은 것.

인천항에서 화물선으로 중장비를 운송하는 D업체 관계자는 "평택ㆍ당진항이 생긴 이후 인천항의 물량도 줄어드는 상황인데 굳이 경인운하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며 "초기에 사업참여를 검토했으나 이윤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중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6년 화물물동량은 평택ㆍ당진항이 4,409만톤으로 인천항(1억2,683만톤)의 3분의 1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천항 물동량은 2009년 7.2%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13.8% 증가했지만, 평택ㆍ당진항은 2009년에도 1.1% 늘어났고 작년엔 50%가까이 폭증했다. 신규 화물수요가 인천항보다는 평택ㆍ당진항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을 왕래하는 2만톤급 카페리 운영업체 관계자 역시 "운하 규모가 작아 5,000톤급 카페리를 띄울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중국~일본노선 크루즈선(7만톤급)을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도 "크루즈는 최소 2만~3만톤급은 돼야 기본적인 위락시설을 갖추고 승객 500~7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2만톤급 카페리도 중국까지 13시간이 걸려 승객들이 기피하는데, 5,000톤급을 이용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완공을 석달 앞두고 물류-관광업체들이 경인운하 운항을 보이콧, 혈세 2조원만 공중으로 날아갈 판이다. ⓒ연합뉴스

임석민 한신대 국제경제학과(해운경영학) 교수는 "운하의 바닥 폭(80㎙)과 현재 유력시되는 통행선박의 너비(20㎙)를 감안하면 교행은 무리라는 게 베테랑 선장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운하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 뒤, "현재 운하의 상황을 보면 3,500억원의 공사비를 들이고도 이용객이 거의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양양국제공항 꼴이 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인천도선사협회 관계자 역시 "바람이 전혀 없는 날이면 모를까, 날씨가 안 좋으면 한 척이 홀로 지나는 것도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국내에는 아직 운하 경험이 없어 네덜란드 자문을 거쳐 통행 기준 등을 정한다지만 사고 없이 제대로 운영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평균 6.3㎙인 운하의 수심이 유지될지도 의문이다. 가령 홍수 등으로 인근 굴포천에서 대규모 토사가 밀려들면 운하의 바닥 수위가 높아져 지나는 배들이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정기적인 준설이 필수적이다. 한 하역회사 대표는 "배 밑바닥과 운하 바닥의 간격은 선박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마도 통행 조건의 제약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 과정의 환경파괴는 물론, 거대한 '물탱크'가 될 운하가 앞으로 미칠 악영향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박창근 시민사회연구소장은 "당초 운하를 민물(한강)로 채우려던 계획이 바닷물로 바뀐데다 굴포천에서는 오염물질이 계속 유입될 게 뻔하다"며 "갑문으로 막힌 운하 내 수질이 악화하면 인근 지하수까지 오염시켜 농업용수로 쓰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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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7 개 있습니다.

  • 2 0
    KBS는 친일방송

    오세이돈 2MB. 변절문수 잘하는거라고는 단하나 구라지....

  • 13 0
    ㅎㅎ

    저 꼴 난다고 그리 말렸는데 오씨가 밀어붙인거 아닌가.눈먼 돈은 먹을 놈들 다 나눠 쳐드셨을테니 나룻배나 띄워라.

  • 11 0
    웃자

    세후나
    2만톤 배까지 지나다니게 확 파제껴!
    니 고집이면, 충분히 가능하지않겠어?
    글구나서 삽자루로 몇 대 맞아.

  • 20 0
    역사심판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함!!!

  • 12 0
    제2암에프온다

    정신병자들아 빠른 교통수단이 얼마나 많은데 느리터진 운하를 이용하냐고!!! 새훈이...너두 알자너...고물이 많이 떨어지기는허지....햐여튼 쥐쐬끼 오세훙이 하는 짓이 다 나라 말아 먹느 쪽으루만 가는구먼....지 돈으로 하진 않았을테고 뒷감당을 누가 할려누....

  • 21 0
    한나라만세

    예상되는 한나라당의 내년 총선, 대선 공약들
    *전국민 완전무한복지 실현:
    -대학 등록금 완전면제, =>전국 사립대의 80% 국공립대학 전환.
    -무주택 거주자 국민임대아파트 300만호 제공=> 24평기준, 보증금1000만/월임대료 30만원
    -생활안정: 국민 생활안정자금 3억원 무이자지원.
    * 당선되면 없던일로~ 예산부족

  • 17 0
    사기질

    시장이나 대통령하면 국민들 돈을 자기돈처럼 마음대로 퍼써도 되나보네~
    나도 시장에 출마해서 원없이 돈좀 퍼가야겠다
    여러분 저를 뽑아주시면 아파트한채 그냥주고, 대학등록금공짜, 생활안정자금3억을 50년상환무이자로 드립니다. 돈 못갚아도 국가에서 대신 갚아줍니다.
    저를 뽑아 주세요..

  • 19 0
    2MB18NOMA

    정권 교체되면 2MB.오잔디.변절문수 전 재산 압류 시켜라......

  • 14 0
    우언

    이래저래 건설사만 노났네

  • 24 0
    쇠고랑

    저거 경인운하 착공할 때부터 많은 학자들이 반대했던 건데 그 때 강행한 놈들 다 쇠고랑 채워야 한다. 하여간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인간 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과거 삽질 마인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 한심한 인간들...

  • 12 0
    클클

    당연한걸 왜 말해싸.
    운하물류는 원래 얼굴마담 아니었나?

  • 14 0
    aaaa

    건설회사랑 지네들끼리 2조 갈라먹고 배 두들기고 기고만장해 있겠구먼.....

  • 22 0
    미친 넘들

    이명박, 오세훈이는 지 개인 돈이 아니라고 삽질에다가 혈세를 조단위로 써서 날린다. 야들, 완전 미친 놈 아이가?

  • 20 0
    5세후니

    5세후니야 5000톤급 배로 크루즈를 헐...그것도 중구까지...통통배로 중국까지갈려구 그것도 돈있는 부자들이 5세후니 넌죽었다 정말,,,

  • 12 0
    소리

    [운하 수영장으로 하자]
    운하수영장
    서울,경기,인천 시민들이 모두 모여서 수영을 하자
    굴포천의 똥물을 가로지르는 수영을 함 해보자
    아니다
    민물장어 풀어놓고
    장어 낙시터나 장어 영양탕 판매를 해보자

  • 14 0
    역사학도

    2조원으로 대학생 등록금 문제에 투입했으면 지금 학생들이 데모를 안했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들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고 건설족들 배만 채워주는 이 정권은 두고두고 심판을 받을 것이다.

  • 22 0
    김포남

    내가 하지말라고 했자너~~!!!
    건설사 퍼주기냐?
    4대강도 내가 하지말랬지?!!
    내가 봐도 경제성 없구만,
    지나가다 맨날 봐도 거기 무슨 컨테이너 실은 배가 다니겠냐구?
    무슨 크루즈가 다닐 수 있냐구?
    내돈 내놔~~~~!!!!!!!!!!!!
    잘못되면 누가 책임질겨~~~
    손들어봐~!!

  • 10 0
    오리배

    한강 오리배가 줄지어 통행하면 딱이네. 냄새가 좀 나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 20 0
    지나가다

    이렇게 나라를 확실히 말아먹는 정권은 지구가 생성된 이래로 처음일 것이다.

  • 18 0
    막장사기극2

    똥파리들이 여기져기 기웃대며 사기쳐먹을려고 혈안이 되었구나...
    경인운하2조원, 4대강22조원, 인천공항...가든파이브3조원=>원인은 청계천복구사업

  • 28 0
    막장사기극

    이런 말도 않되는 사기극에 2조원을 펑펑 써대고, 대학 등록금과 복지예산은 오히려 깍아버리는
    후안무치 사기꾼들...악마 새퀴들...
    국고손실금 만큼 책임자 문책하고 재산 압류 해야 한다..

  • 14 0
    쥐잡자

    잡쥐들이 곳간 파먹는데나 일등이지 들키면 토까는데도 일등이고 눈치보는거 온갖 폼재는거 삽질하는거 그런거나 일등이지 이 잡쥐?끼들 하루속히 덧을 놓아 일망타진들을 해야 나라가 올바로 굴러갈텐데 큰일이다 ~~쩝

  • 20 0
    알았나

    앞뒤 제대로 계산이나 하고 삽질을 한 건지 삽질업체와 꿍꿍이하고 삽질한 건지 아무튼 다시는 보수꼴통들에게 나라일을 맡기지 말아야겠다.

  • 33 0
    이럴줄몰랐나?

    뱃길은 서해안 있고 생쌩 달리는 고속도로 있는데 ...
    토건족 악아리에 돈 쳐넣기라는 거.
    하여튼 쥐댁아리 삽질과 예산 강도질은 알아줘야 돼.
    -흡혈박쥐는 요새 혈세를 먹고 산다-

  • 34 0
    ㅉㅉ

    하여간 저 맹박이놈은 그저 대재벌 건설사들 살리려고 대한민국 국토를 전부 파 뒤집은ㄴ모이다....그게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일이냐.....이 악귀같은 괴물 맹박아 니넘은 인간이 아니다......ㅉㅉ

  • 23 0
    더럽네그치?

    경인유료 낚싯터로?? 에이 반포낚시터에서 낚아올린 3척 잉어도
    알고는 못 먹는다는 데..님이라도 그럴꺼고,
    뭐 쓸만한 용도로 달리 없을까? 아 미꾸라지 양식장이 따악 좋겠어!
    허지만 수출하자니 통관 문제가 있어,그도 영ㅡ찜찜해서리..

  • 37 0
    따져보자

    수도권 사람들 책임져라. 최종책임은 명박이 세훈이 김문수 안상수(전 인천시장 놈)에게 양심을 팔아먹은 수도권 사람들에게 있다.

  • 23 0
    따져보자

    전국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해서 이것들이 쳐먹은 돈을 토해내게 하지 않은 한, 이런 터무니없는 토목사업은 계속될 거다. 국민들을 얼마나 얕?으면 세금을 대놓고 해 먹겠냐.

  • 20 0
    쟤들이두렵다

    머.저.리.인가? 아니면 뻔뻔하고 사악한 자인가?
    삽질한다는 말은 앞으로 후손들이 가장 치를 떨 욕설이 될 것입니다.

  • 21 0
    미래예측

    삽질파 애들 모두 검속해서 운하에 수장하고 종결지어야 한다. 마지막은 다이너마이트로 보를 동시에 폭파하고 동영상으로 후세에 남겨야 한다. 저항하는 애들도 모두 운하 속으로 던져라.

  • 17 0
    나라를 살리자!

    대한민국 국민 모두(딴나라당 종자는 빼고..)의 지혜와 나라 사랑이 2MB,5세후니,그리고 따먹문수 단 세 넘에게 못 미치고 못 당한단 말인가?
    분노하자! 그리고 그 분노로 저들의 미친 삽질을 멈추게 하자.

  • 31 0
    블레이드가이

    정권 바뀌면 명바기하고 세훈이 은닉한 재산까지 국고에 강제로 몰수하고 감방에 보내자.
    국민의 소중한 피땀과 같은 세금을 저렇게 낭비하고 어마어마한 유지비까지 덤티기 씌우는 것들은 역사에 길이길이 기록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60 0
    쥐색끼들잡자

    저런 손해를 왜 국민이 봐야지?
    저 쥐색끼 세후니 문수 이런 개자슥들은
    삽질하면서 떡고물챙기고
    지들 챙길 거 다 챙기는데
    왜 국민들은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걍 당해야만 하나
    저런 짓 벌린 넘들 손해나면
    모두 재산환수하고 깜방보내야 한다.
    이게 21세기 한 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 41 0
    지나가다

    남들이 다안된다고 해도 박정희 경부고속도로 운운하며 지가 무슨 선각자나 되는 양 우기고 혈세를 펑펑 써 재끼는 족속들...당장 4대강부터 우짤끼고? 이나라가 박정희 도박이 통하던 60년대가?

  • 51 0
    아카폴코

    정말 한국은 아직 멀었다...일부 서울시민들 반성해야함...
    이미 저질러놓고 나중에 세금으로 막나...인천 청라지구나
    과거 성남시등 지자체보면 정말 한심함...

  • 40 1
    부패박멸

    명박 문수 세훈은 말할 것도 없고, 현역 인천시장 송영길이도 경인운하에 찬성했지...
    청산되지 못한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삽질을 결정한 놈들에게는 반드시 경제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 66 0
    다 토해내라

    일단 청계재단, 면바지 논현동 저택, 오세훈 신고재산 58억, 김문수 집문서, 가압류로 잡아 놓고 시작하자. 아무래도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아사리 개판 한강 르네상스 사업 관심 돌릴 려구 푸닥거리 하는 거 같다..

  • 4 42
    111

    건설사는 주변개발 지역 이득이 있어야 하겟지만
    부동산은 하향안정세로 ..
    -
    공사는 마무리 될겁니다
    한강홍수주의보 나올때 물길을 일부
    경인하천으로 돌려서 물을 빼는걸로
    활용도는 있거든
    -
    선박용으로 쓰지 않는다
    -
    2조원으로 건설직 일용직은 먹고살았으니 된거고- 니들 눈에는 안보여
    눈에 보이는것만 생각하는지

  • 46 0
    ㅋㅋㅋ

    명바기의 변명 "어쩔 수 없었다, 이해해 달라, 2조밖에 날리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 아닌가"
    4대강 끝나고도 이러겠지? 그리고, 임기 끝나면, 전두환이랑 배드민턴 치러 다니겠지? ㅋㅋㅋ

  • 37 0
    2121

    겨울에 얼려서 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 만들자

  • 60 0
    나죽여봐라

    쥐쉐퀴,5세우니,김타먹,,,, 이 씨불넘들이 피눈물나는 국민혈세로
    배째라식 삽질.
    멀쩡한 4대강,사업성 꽝 경인운하 돈을 등록금에, 중소업체에,
    IT에, 서민들에 썼어야. 저넘들 형사건으로 어찌 엮을 수 없을까.

  • 75 0
    111111

    경축 2조원들여 만든 모기 파리 대량 양식장 개장

  • 61 0
    사실

    정권 끝나고 굴비처럼 엮어서 감옥에 처넣을일만 남은듯....

  • 65 0
    ㄴㅇㄻㄹ

    2조원 집행한놈 사형 시켜야 되는것 아냐.....사업성 없다고 하지말라고 그리 얘기해도 공사강행한놈들 모조리 사형 시켜라...

  • 85 0
    경인유료낚시터

    뭐 방법은 한가지네.. 물탱크에 고기 풀어놓고 유료낚시터나 운영할 수 밖에...

  • 58 0
    악질 거머리들

    관련된 사악한 무뇌충 악질 지쉐기버러지균들 한마리도 남기업시 재산 몰수하구, 세족까지 싸그리 필히 살처분하여 씨를 말라야만~~~???

  • 94 0
    멍이네 청이

    대단한 놈들이다.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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