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내가 아는 한상률의 10분의 1도 조사 안해"
"한상률 비리 결국 드러날 것", "총선뒤 '박근혜 대세론' 바뀔 것"
13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정 의원은 12일 <오마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검찰도 다 알고 있는데 (조사를) 하다 말았다.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앞으로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 세상에 감출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자신이 한 전 청장에게 대선직후 MB가족 사찰 자료를 요구했던 것과 관련해선 "한상률 전 청장이 차장 시절 이명박 대통령 사찰을 주도했다. 그래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때 사찰파일을 달라고 했는데 버티더라"며 "그러다가 한 전 청장이 이상득 의원에게 '내가 대통령 가족을 뒤지고 있다'는 식으로 모함을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자신의 약점을 잡으려한다고 오해했는지 나를 질책했다"며 "(대통령이) 믿을 수 없는 사람의 말을 믿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상득 의원 공천 불가를 주장한 이유에 대해서도 "19대 총선에서는 이상득 의원에게 공천을 줄 수가 없게 돼 있다"며 "공천하면 수도권이 전멸하는데 수도권 후보들이 가만히 있겠나? 18대 때는 (형님공천 불가론을)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내년 당내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독자 후보로 가는 게 위험하다고 본다. 박 전 대표 본인은 물론 한나라당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대항마가 필요하다. 또 '박근혜로는 불안하다'는 인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대항마가 생기게 돼 있다"며 "그래서 총선 이후에는 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총선 뒤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릴 것으로 단언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