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일저축은행 이틀째 뱅크런, 또 790억 인출
다른 저축은행들도 공포에 떨어
이는 전날에 인출된 600여억원보다 더 많은 액수여서, 정부가 인출사태를 막기 위해 하루종일 동분서주했으나 국민들의 대정부 불신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을 의미하는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이날 서울의 제일저축은행 점포 6곳을 찾은 고객들 가운데에는 돈을 찾지 못하고 번호표만 받아간 고객들도 수천여명에 달해 어린이날인 5일 하루 쉰 뒤 다시 문을 여는 오는 6일 인출사태가 진정될 지 여부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들 가운데 우량 저축은행으로 꼽혀온 제일저축은행에서 이같은 패닉적 인출사태가 발생하자, 다른 저축은행들도 공포에 떨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축은행 및 정부에 대한 극한 불신에 기초한 인출사태가 발생할 경우 아무리 우량 저축은행이라 할지라도 벼랑끝 위기에 몰릴 공산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선 저축은행들의 옥석을 가리는 조치가 시급하나, 금융당국은 이미 국민 신뢰를 잃어버릴대로 잃어버린 상황이어서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융불안 사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