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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절규 "이곳이 민주주의 대한민국 맞습니까"

'엽기적 폭행' 당하던 의경 아들 사망하자 격분

"어느 날은 보일러실로 불러서 아무도 없는 데서 몇 시간을 때려놓고 하루 종일 혼자 가둬놓기도 하면서 그속에서 움직이지를 못하게 했어요.
어느 날은 기대마(의경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로 불러서 아무 이유도 없이 선임이 화난다고 무려 35분이나 발로 짖밟혔습니다. 제가 그때 무슨 생각한 줄 아세요. 나 만물의 영장인 사람 맞나? 이거였습니다.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물을 안먹이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침대에서 팔굽혀펴기를 300번씩 합니다. 어느 날은 잠도 안재우고요 등등."

"첫날 부대에 배치를 받자마자부터 인사하는 방법도 안 가르쳐 주고 인사 못한다는 이유로 2시간을 맞았고, 그 다음날도 새벽부터 이유 없이 맞고, 그 다음날도 또 맞고 하여 쇼크를 받아서 며칠 지난 후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보니 눈물이 나서 창피하기도 하고 해서 숨죽여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선임은 제가 집에서 가져온 소품을 이경이라고 물건(지갑 및 세면용품, 양말, 팬티, 수건)다 가져가고 때리고 가혹 행위하는 이곳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곳에 온지 벌써 4개월입니다."


한 어머니가 구랍 31일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 중 일부다. 의무경찰이던 아들 박정수씨(22)가 상습적 구타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6월 급성백혈병으로 숨지자 아들이 죽기 전에 어머니에게 밝혔던 엽기적 가혹행위들을 어머니가 대신 폭로한 글로, 네티즌들 사이에 거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고인의 어머니는 이렇듯 아들이 죽기 전에 토로한 구타 행위를 전한 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행위를 한 관련자들의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가. 5월 7일 기동대 오자마자 아무것도 안가르쳐 주고 인사 해보라고 하고 못하자 2시 간이나 때리신 분
나. 내아들의 소지품 압수해 가신분(그곳엔 주민등록증과 지갑도 있었습니다)
다. 기대마(아들이야기는 의경들이 타는 차)에 데려가서 이유없이 정확히 35분동안 아들을 발로 밟으신 분
라. 보일러실에 하루종일 꼼짝 못하게 한 자세로 세워놓으신 분
마. 하루종일 물 한모금도 못마시게 하신 분
바. 방패로 이마 위에 머리 내려치신 분
사. 너무 아파 내과에 다녀온 뒤 죽먹으라 했다하니 죽은커녕 아무거나 쳐먹으라고 막말하며 때리신 분
아. 제 아들 손가락을 본인 발가락에 끼고 맛사지 시키신 분"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이 격노하고 언론들의 취재가 시작되자 고인이 근무하던 충남지방경찰청은 뒤늦게 특별조사반을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하는가 하면, 경찰청 경비과장인 이중구 총경은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억울함이 없도록 한점의혹없이 철저히 조사하여 잘못이 있으면 전·의경은 물론 경찰관까지도 엄중조치할 계획"이라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급기야 4일에는 조현오 경찰청장이 경찰청사 대강당에서 전국 지방청 전ㆍ의경 상설부대 중대장 300여명을 긴급소집해 `구타ㆍ가혹행위 근절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조 청장은 "구타와 가혹행위 행위자는 모두 형사처벌하고, 특히 이를 묵인하고 방치하는 등 직무를 태만히 한 지휘ㆍ관리 요원도 중징계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하겠다"며 폭행 관련자 엄중문책을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몇몇 폭행가담자 처벌로 유야무야돼선 안된다는 게 네티즌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고인의 어머니는 폭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여러분 이곳이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맞습니까?", "어떻게 민주국가라는 대한민국에 이런 블랙 홀이 있답니까?"라고 절규했다.

어머니가 절규했듯, 이번 사태의 본질은 '민주주의의 붕괴', '민주주의의 퇴행'에 있기 때문이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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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5 개 있습니다.

  • 1 0
    처벌

    눈물이 납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셔 평안히 안식하소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0
    우리의 권리

    군의무를 악용하지마라. 시위 진압에 이용하지 마라.
    너희 눈에는 도구로 보이겠지만 그들은 나의 이웃이다.
    왜 나의 어린 이웃의 마음에 미움을 심어주는가?

  • 7 0
    한빛농사꾼

    이게 전부 다
    서울시를 지꺼처럼 바친 헌법파괴 '성시화'
    만악의 근원 기독교원리주의 종말론에 빠진
    무식한 3류 저질 광신도
    국빵비를 마구 깎아묵어 4대강에 퍼부은 안보무능
    망국쩍 편협 외교파탄자, 미국의 삽살개,
    풍기문란범죄, 군기피자,
    재수엄는 차떼기당 명바기장로 종교 때문이다!!!

  • 8 0
    이게나라냐?

    네..맞습니다. 돈있고 권력이 있는 자들에게만 민주주의인 나라...대통령부터 돈없는 국민은 일단 뒈지던 말던, 돈있는 기업부터 챙겨야 한다고 외치는 나라...국민보단 국회 공천받고 금뺏지 유지하는데 정신팔린 국회의원이 판치는 나라.....자랑스러운 민주주의 국가..우리 대한민국 입니다.

  • 15 0
    무법천지

    이게 개나라당 민주법이랍니다
    이제 투표의 중함을 아셨지요
    총선 대선 선거 잘해야합니다
    잘못하면 민주주의는 영영 무너지고
    전쟁합니다

  • 8 0
    음.

    전경, 의경들의 과격성이 기냥 생기는 것이 아니구먼...
    똑 같이 국방부(전.의경은 행안분가?) 시계에 목 매고 사는 상황에
    군 내 폭행이 단순히 사내 시키들 사는 동네의 일상관 다른 것 같구먼...
    인간적으로 엉덩이에 뿔난 1~2놈 빼곤, 그 동네 역시 사람사는 곳...
    참고로, 81년 초 강원 최전방, 소위 '한 때까리'가 일상이였던 군번.

  • 17 0
    어디이게 나라냐?

    혐오인간 조현오야 !!??
    너는 제발 전임대통령께 그만 사죄하고 더러운권력 총알받이 그만하고
    이러한 인간성 이하의 사건에 대하여만 분노하면 안되겠니?!
    근본부터 잘못된 정권 아주 모세혈관 집단까지 닮아가는구나

  • 0 22
    평화시위가해결책

    불쌍한 전의경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과격한 데모는 하지마라
    데모대가 과격하게 나가니까 전의경이 과격해지는 거고 군기가 빡세지는거다

  • 17 0
    멸쥐

    쥐?끼 하놈 잘못 뽑아 젊은 우리 아이들 ...
    불쌍한 우리 아이들....

  • 22 0
    어찌할고

    넌 조현오를 믿냐?
    넌 이명박을 믿냐?
    저 어머니,결국 가슴에 한을 묻고 살아야 할 듯...

  • 1 4
    rabbit

    철저한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니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듯...........

  • 12 0
    구타라니

    니기미 21세기에 구타라니. 아들 둘 있는 입장에서 군대 보내기 싫다 .진짜

  • 17 0
    토토로

    구타는 거의 부대내에서 근절된줄 알았는데..
    전의경이 구타는 군부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않나보네요..
    아마도 이 문제는 MB정부들어 경찰조직이 친위조직이 되어
    사회에 휘두른 폭력이 결국에는 경찰내부를 잠식해 들어가
    표출된 하나의 전형적인 표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회에 폭력을 휘둘러도 문제없다하니
    이런 폭력성이 자체에서 분출하지 않을 도리가 없죠

  • 20 0
    참수리

    조현오는 그만두어야한다.
    그가 얼마나 말에 대해 큰실수를 했나?
    누구든지 말에 대한 경계하고 책임가능한말만 해야된다.
    무책임하게 말만 쏟아내고 그뒤 책임피한다.
    왜그런자들이 정권을 창출했을까? 다시한번 되돌아봐야! 한나라당 초선의원은 술많이 마셨다.
    불안감많다. 대선과 총선교체가능성으로. 지역구를 자주찾아가서 확인해봐야하니 힘들겠지!

  • 27 0
    경찰청장이문제

    전의경 구타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경찰청장이하 모든 경찰관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이다. 말만 처벌한다고 하지만 과연 어떤 처벌이 이뤄졌나? 정착 관리책임있는 경찰관들은 어떤 처벌을 받았나? 결국 전의경 자기들끼리의문제로 마무리짓지 않았나? 관리자인 경찰관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시켜봐라. 밤장안자고 감시할 거다.

  • 21 1
    ㅉㅉ

    맹박이 정권이 들어 서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 죽었습니다......이제 다시 민주주의 꽃을 피워야 됩니다.....그러나 개날당의원들이 지지하는 박근혜는 절대 안됩니다.....독재자의 딸ㄹ이기 때문 입니다

  • 17 1
    사는것이정의다

    의경은 총을 가지고 있지않나?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를 지키기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것은 정당하다 그것이 정의다

  • 14 0
    반대 누른 놈

    필시 가번 부터 마번까지 가해를 한 놈 중의 한놈이리라.

  • 30 1
    제대군인

    이글 읽어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 가 없다. 나도 군 복무를 필하였고 현재 내 아들도 군대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인데, 내 자식이 구타와 가혹행위로 저렇게 되었다면 과연... 머리 속이 텅 빈 것 같다. 가해 당사자들은 반드시 색출하여 엄중 처벌하여야 한다. 숨진 병사의 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 34 1
    고위층 자녀

    고위층 자녀가 군대 가면 다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특권층 자녀는 이런저런 사유로 다 빠지고 가도 좋은 부대,좋은 보직으로 빠지니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부대에 누군지 모르지만 고위층 자녀가 있다더라 하면 이런 일 생기겠습니까?

  • 24 1
    kevcos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즈박이 오면서, 떠나버린 이땅의 민주주의에게도 애도를 표합니다.

  • 8 10
    ㄹㅇㅎ

    후훗, 어머니야, 그러니까 왜 이명박을 뽑았냐 ㅋㅋㅋ 이명박 뽑아놓고 저런 소리하면 동정받을 줄 알았냐. 잘 죽었네

  • 16 1
    쥐박멸

    전의경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
    국민의 명령이다!

  • 20 1
    독재국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헌법에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독재국가다. 박정희, 전두환 때처럼 독재국가다. 이명박 독재...

  • 27 1
    설시민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눈물이 난다. 저렇게 아들을 떠나 보낸 부모의 가슴이 얼마나 아플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렇게 고생한 아들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안해주는 것도 문제다. 군 가산점 문제도 이번 기회에 해결해야 한다. 그게 평등사회이고 민주사회다.

  • 35 1
    맞습니까

    못 믿으시겠지만,
    민주주의 대한민국 맞습니다.
    다만 힘있는 분들에게만
    ㅠㅠㅠ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4 1
    꺼져! 구타 폭행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지중지 키우셨을 소중한 아들을 잃으신 부모님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왜이리 구타가 사라지지 않는 것인지....

  • 20 1
    어마나

    지금도 대명천지에 이런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걸 이해안된다 머하는가?

  • 14 2
    ㅋㅋ

    완전 헐랭한 부대군, 종간나 색기들이 퍼질러 자기 바쁠정도로 뺑뺑이 돌려야 구타가 없지

  • 25 0
    라라

    나는 이해를 할 수 없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대한민국이 민주국가라고 생각을 하는가? 여기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민주국가가 아니다 잠시 민주화가 진행되고 정착화되려고 한 적은 있었지만 지금은 엄연히 아니며 앞으로도 어둡기는 마찬가지이다

  • 28 1
    이게 다

    쥐바기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쥐떼들 때문에 일어난 결과물이다.

  • 28 0
    정치적 희생자

    어제 신병훈련 8주 뉴스 보고
    그에따른 희생자 또 나오겠군 생각했다
    강한것도 좋지만 잘못하면 부러진다

  • 35 0
    친일친미수구꼴통척결

    조현오 너는 정권바뀌면 정치적 보복을 당할꺼다......
    두고봐....

  • 48 0
    천기누설하마

    이게 다 그 놈 때문이다

  • 45 0
    헐~

    후임패듯이 국민들 팼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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