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방화'에 주지스님 오열, 허남식 시장 방문
부산 정-관계 긴장, 방화범 검거시 거센 후폭풍 예고
16일 <불교신문>에 따르면, 범어사 방화 사건 발발직후인 16일 오전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과 범어사 대법사 조실 지혜스님(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전계사 흥교스님, 주지 정여스님 등 범어사 주요 소임자 스님 30여 명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지 정여스님은 흐느끼며 “천년고찰 범어사의 소중한 성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범어사 스님들은 이날 회의에서 경찰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소방시설 확충, 고성능 CCTV 설치, 경비인력 확충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이날 아침 범어사를 찾아와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주지 정여스님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부산 정·관계도 긴장된 반응을 보였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불교신자가 많은 지역으로, 범어사 방화의 범인이 검거될 경우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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