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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망언 'MB 양배추', 어처구니상 '로봇물고기'

한 남성잡지에 나타난 '시중 민심'...올해의 과대포장상 'G20'

신경민 MBC논설위원이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발 하러 갔다가 남성월간지 <GQ>에서 '올해의 상'을 결정한 기사 봤습니다. 올해의 남성, 여성, 미소, 식당 등 수십 가지가 있었는데요"라며 "기발한 게 몇가지...올해의 어처구니상에 로봇물고기, 올해의 과대포장상에 G20가 선정됐더군요"라고 올렸다.

바로 잡지를 구해봤다. 신 논설위원이 거론한 로봇물고기, G20이 풍자의 도마위에 올라있었고, 이밖에도 김치파동때 이명박 대통령의 '양배추 발언', 계속되는 천안함 미스테리 등도 힐난의 대상이 돼 있었다.

앞으로 많은 매체들이 <GQ>처럼 올해를 회상하는 특집을 발표할 것이고, 교수들은 곧 '올해의 사자성어'도 발표할 것이다. <GQ>가 예고했듯 세간의 연말 민심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다음의 <GQ>의 '올해의 상' 가운데 몇몇 시사관련 선정 전문.

올해의 실언.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려라.”

지난 9월 30일,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다. 9월 30일 현재, 배추는 한 포기에 8천9백원, 양배추는 1통에 9천4백80원에 팔리고 있었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 말했던 건 마리 앙투아네트였나? 이승만 대통령은 “춘궁기라서 국민들이 굶고 있다”는 전언에 “쌀이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는 말도 ‘패키지’로 전해온다. 과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통적이고 ‘글로벌한’ 실언이다.

올해의 어처구니. 로봇 물고기

이런 어처구니가 있어서 옛 어른들은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아니, ‘삽’먼저 단속해야 맞으려나. 로봇 물고기를 만든다고 했다. 대당 2천4백만원으로 예산 60억을 투입하는 일이다. 세상에 눈먼 돈이 그리 많나 싶어 쓴웃음이 다 나온다. 나중에 어디 수영장에나 안 가 있으면 다행이지 싶다.

올해의 과대평가. G20

라디오에선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거리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유쾌한 한국을 보여주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했다. 서대문구청은 G20 기간에 음식물 쓰레기를 회수하지 않겠다 발표했다가 취소했다. 단체 이름이나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고 경찰이 검문한 어떤 사람의 옷엔 ‘유니세프unicef'라고 적혀 있었다. 강남 일대 전봇대에 내걸린 화분들은 회의 전날까지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있다가, 회의기간 동안 화사했다가, 지금은 얼어 죽었다. 어쨌든 회의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고, “G20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라고들 하니, 이제 한국은 곧 선진국이 될 것이다.

올해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을 분석하고, 원인을 확정 짓는다. 최소한의 논리다. 천안함을 둘러싼 논쟁에선, 발생과 확정만 있었다. 나머진 엇갈리는 분석과 의혹의 연속이었다. 물기둥은 실제로 있었을까? 중어뢰의 폭발력과 그날 발생한 지진파의 폭발력의 맥락이 맞지 않는다는 건? 녹슨 어뢰 추진체의 설계도는 가짜로 밝혀졌고,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는 이 추진체가 이미 6개월 이상 수중에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에 대한 설명은? 그 유명한 ‘1번 어뢰’안에서 발견된 가리비는 지금 제거되고 없다. 의혹은 의혹으로만 남았다. 그런 채 뭔가를 확정 짓는데 필요한 건 언론의 단정과 정부의 정책이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상한 일엔, 논리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의 1면. <경남도민일보> 8월 30일자

8월 30일자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가 각종 비리로 사퇴하자, 김태호가 두 번이나 도지사를 지낸 경남의 일간지 <경남도민일보>는 ‘권력 감시 역할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1면에 발표했다. 신문의 1면은 그들의 정치적 어젠다와 입장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얼굴과 같다. 지금껏,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일간지 1면의 헤드라인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언론의 감시견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선명하게 경종을 울린 사례도 없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19 개 있습니다.

  • 1 0
    dkzmfhvhff

    이게 바닥 민심이다..
    쥐.새.끼 끔직한 말년 인생을 보내겠구나..

  • 1 1
    국회인간도 세임들이

    야이뼝신들아 네집구석 남정네 한테 배추 양배추값 물어봐라 미친 상식이라 할것이니 남정네가 ?국회어떤넘이고 쳐 물어봐라 배추 양배추갑ㅅ 아는 쎄끼가 있는지

  • 13 0
    이상득,1조원 챙겨

    이상득 `형님예산‘ 3년동안 1조원 챙겼다,
    경상도 정치,50년 국민들은 경상도 꼬봉놀이 한다,
    지금 한국사회는 경상도를 위한 세금을 내고,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20&newsid=20101210195013348&p=hani

  • 9 2
    111

    천안함 이야기는 오래 갈겁니다
    -
    매국노들을 천안함 동급에
    태우고 실험해야 하거든요
    어뢰로 쏴서 폭발시켜서
    재들이 과연 멀쩡하게 살아남을수 잇나

  • 14 0
    타이거 마우스

    올해의 망언 일위는 공정한 사회 아닐까

  • 9 1
    경제전문가?

    시골의사 출신 경제 전문가로 많이 알려진 박ㄱㅊ이
    자기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명박이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려라."라는 말에
    "저는 오히려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라는 어처구니 없는 실언을 한 적이 있지.
    아무리 박모인간이 쥐빠라지만 이런게 기사화도 안돼었다는게 신기할 따름.

  • 14 0
    뷰뉴

    쥐20 어처구니.
    보여주자고 철사로 매 놨다던 감.
    그거 우쨌는감? 철사는 깨끗이 치았는감? 캐빙시새키들!

  • 11 0
    뷰뉴

    오호?!
    올해 최고의 1면이 경남도민일보의 그 반성문이라!
    GQ, 제법 개념있어 보인다.
    그런데, '이발소'에서? 이발소에 스타일잡지라? 그러고 보니 이발소 가 본 게 수십년 전이네.

  • 14 0
    올해의 과대 포장상

    @올해의 과대 포장쥘상 @
    개비서, 서비스, 조중동.........

  • 21 1
    기사 참 좋네.

    담담하게 사람 맘 잘 헤아려주네 그려...

  • 2 28
    마니먹어라

    밑에 참고하세요. 너도 김정일한테 토끼풀 한트럭 받을거야. 충견 댓가로

  • 28 3
    참고하세요

    한나라당이 온라인과 모바일 세상을 넘나들며 디지털 전도사 역할을 할 청년 위원들을 선임했다
    디지털정당위원회는 진성호 의원이 위원장을, 이학만 디지털커뮤니케이터(온라인대변인)가 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또 20~30대 청년 7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 13개 시도지역 위원회를 꾸려 선출했다 야당반대 요지경 거짓선전 알바들입니다 국가에 암 덩어들

  • 2 0
    어처구니

    제목: 어처니구상 --> 어처구니상

  • 3 34
    열심히해

    경민아, 너도 장군님이 토끼풀 줄거다

  • 34 0
    참수리

    또다른 망언 통일이 가까워지고있다니?
    북한편은 왜드는거냐? 전쟁범죄국 북한이다.
    김혜영기자님 보도는 좋다.
    추적60분 프로듀서가 고생많이한다.
    방송하려고 하다가 청와대가 난리쳐서 문제일으켰다. 청와대 국민의 알권리 가지고
    난리치냐? 이성을 되찾아야지! 청와대도 국민이 불잡아넣어야해!

  • 2 40
    ㅎㅎㅎ

    너도 미국 특파원 시절 미국소고기 많이 먹었지? 벌써 대만놈처럼 뇌송송 된거냐?

  • 1 0
    남성잡지 GQ?

    요건 또 뭐죠?

  • 53 1
    쥐박멸

    정말 굵직한 것들만 추리고 추렸구나.
    올해 있었던 사건사고와 망언을 나열하면 100개도 넘을 텐데.

  • 73 1
    친일친미수구꼴통척결

    남성잡지 GQ 에서 이렇게 나왔다는건 한마디로 2Mb 정권을 말종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지.....
    신경민 논설위원님 다음정권에서 MBC 사장으로 오셔서 김재철이 망친 MBC를 바로
    잡아 주기를 부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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