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직격탄 "靑, 4대강에 죽고 살 거냐?"
"사찰수첩에 내 이름도 올라가 있다. 문제 있는 나라"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청와대에 대해 "그러니까 자꾸 무리한 예산내용을 그대로 통과시켜 달라, 또 시한 내에만 처리해 달라는 식으로만 자꾸 여당에 압력을 가하고, 또 부탁을 하고, 여당은 무조건 따라 가고, 이러다가 일이 더 나빠지는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회 파행의 근원인 4대강 예산에 대해 "지금 계속 국민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데,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힌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자꾸 이게 악순환으로 가는 것 같다"며 "왜 그토록 강행을 하려고 그러는지 조금 유연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는데, 이게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잖나? 이것 때문에 치르는 희생이 너무 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청와대의 4대강사업 속도전에 대해서도 "보나 준설 예산 같은 것은 시작했으니까 이거 중간에 시간이 너무 길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둥 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만, 그런 식으로 하면 모든 계수사업도 1년에 다 끝내야 된다"고 힐난한 뒤, "또 이것 때문에 다른 필요한 사업의 예산이 배정이 덜 되면 그만큼 국민은 고통을 받는 것이니까 이런 것을 좀 전체적으로 보면서 여러 사람들 의견들 들어가면서 사업을 하는 게 좋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밖에 청와대의 불법사찰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첩에 내 이름도 올라가 있다"며 "나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 내내 그런 것을 조사받던 사람이다. 그러려니 하고 행동 조심하면 되는 거나 하여튼 기분은 좋지 못하다. 아직도 그런 나라라면 문제가 있는 나라잖나"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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