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는 미국산 쇠고기, 문화부는 국산 소비"
문화부 연일 미국산 쇠고기 안전 강조하면서도 선수들만 먹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21일 문화부 국감에서 공개한 ‘태릉선수촌 구내식당 미국산 쇠고기 소비현황’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 수입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올해 9월까지 태릉선수촌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1천575kg으로 소비됐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둘러싼 촛불시위가 뜨겁던 지난 2008년에도 170kg을 소비한 반면, 지난해에는 무려 970kg으로 5배 이상 폭증했다.
그러나 태릉선수촌 주무부처인 문화부 구내식당 소고기 소비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미국산 소고기는 물론 호주산 소고기 등 수입 소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주로 국내산 육우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연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미국산 쇠고기 소비를 기피하고 국가대표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여왔다는 의미로, 모럴해저드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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