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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MB 특명, "내 식탁에 양배추 김치 올려라"

네티즌 "양배추가 더 비싸", "빵 없으면 고기 먹으랬다더니"

2010-09-30 12:47:15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비싸진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식탁에 올리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온 부인 김윤옥 여사가 1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는 배추값에 놀랐다고 전하자, 직접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경우에는 양배추 김치 배식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뜻도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배추값 폭등이 서민 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자주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관계 수석실에 치밀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며, 한 참모는 "대통령은 배추값이 많이 오른 점을 많이 걱정하면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것을 거듭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지시는 자신이라도 배추를 안 먹어 배추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이며, 청와대 참모진이 이를 언론에 알린 것은 대통령의 국민 사랑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지금 배추뿐 아니라 양배추도 폭등을 거듭, 배추값과 값이 같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30일 현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는 한포기에 9천900원, 양배추는 한통에 9천590~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양배추 값이 폭등하면서 치킨점 등에서는 얇게 썬 양배추 샐러드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연히 "양배추가 얼마나 비싼지 모르는구만, 양으로 따지면 배추보다 더 비쌀 걸"이라며 이 대통령을 융단폭격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에 "나중엔 전철비 비싸지면 버스 타고 다니라고 하고, 버스비 비싸면 자전거 타고 다니라 하고 자전거도 없으면 걸어다니라 하실 건가. 왜 배추값이 비싸졌는지 그 근본대책을 세워야지"라고 힐난했고, 다른 네티즌은 '추석 폭우' 때 논란이 됐던 이 대통령의 '기왕 이렇게 된 거' 발언을 인용, "기왕 이렇게 된 거... 다꽝, 무말랭이 이런 거 반찬으로 하자"고 비꼬았다.

또다른 네티즌은 "마리 앙뜨와네트가 빵 없으면 고기 먹으면 되지 않는다고 한 우스개소리가 진짜로 한국에서 나오네"라고 질타하는 등, 인터넷상에는 성난 민성이 폭발하고 있다.

며칠 전 자체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돌파했다고 발표해 '과잉충성'이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했던 청와대가 또 한건의 자충수를 둔 모양새다.
이영섭 기자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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