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신주류, 요정에서 질펀하게 보낸 적 없나?"
"신주류, 제발 위선적 태도 버려라"
김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요즘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 주류층에 진입한 사람들의 인생스토리를 들여다보면 항상 가난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며 세칭 '가난 마케팅'을 힐난한 뒤, "그러나 신주류들은 스스로가 이미 주류이면서 아직도 비주류인 체 위장하고 있다. 심지어 현재와 과거의 주류층 전체를 도덕적으로 매도하기까지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신주류들에게 묻겠다"라며 "그대들은 평소 어떤 봉사활동을 했나? 우리사회의 도덕적, 사회적 책무는 다했나? 위장전입은 안했나? 세금은 꼬박꼬박 냈나? 군대 안 갈려고 궁리한 적은 없나? 자식은 고액과외나 해외로 빼돌리지 않았나? 다른 이유로 부자나 명망가의 딸, 아들을 며느리 사위 또는 애인으로 삼지는 않았나? 고급 요정에서 질펀하게 보낸 적은 없나? 여자관계는 깨끗한가? 이번 추석에 과도한 선물을 받거나 주지는 않았나? 결코 들키고 싶지 않은 부당 부적절 행위는 없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제 제발 주류이면서 주류가 아닌 양 위선적 태도를 버리라"며 "입으로는 서민과 복지를 외치며 정작 자신은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노블리스 오블리주)에서 가장 먼 행동을 해서야 되겠나? 노동 환경운동을 한다고 예외가 될 수 없고, 윗선이 따로 있고 상사가 많다고 책임과 의무가 면제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층 전체를 부도덕의 본산으로 매도하면서 자신은 '나는 이 정도는 괜찮다. 과거에 니들은 더 많이 해먹었으니까', '기존 주류에 비하면 나는 새발의 피다'라는 식의 도덕 불감증을 가진 신주류,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자신에게는 한 없이 너그러운 새로운 주류는 오히려 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며 "과거 이력만 포장해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신이 소속하고 있으면서도 아닌 척 비난하는 현재의 주류층(기득권층) 보다 더 나쁜 태도"라고 거듭 비난했다.
한 여권관계자는 김 전의장의 발언 배경과 관련, "김태호 총리 후보가 비록 낙마했지만 그의 등장에서 알 수 있듯 여권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고, 내각은 운동권 출신의 이재오, 차기 친이대권주자로는 같은 운동권 출신의 김문수 지사가 거론되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김형오 전 의장 등 구주류들이 느끼는 위기의식, 소외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권 인사는 "정두언 의원등 신주류가 이상득 의원과 같은 구주류를 공격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위선'으로 보인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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