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486에게 자성의 기회 됐을 것"
"내 머리 속에는 MB정권을 총선-대선에서 끝내겠다는 생각밖에"
손 고문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86이 도입하려 한 단일지도체제가 좌절된 것과 관련, "486에게는 역설적으로 자각의 기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도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했음을 강조한 뒤, 486이 단일지도체제 도입 실패를 정동영-손학규 야합의 결과물로 돌리는 데 대해서도 "왜 그걸 정동영 손학규에게 돌리느냐"며 "이는 기득권 체제가 민주당의 변화를 거부해 생긴 일로 자승자박"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도체제와 당권-대권 분리, 투표방식 등 전대 룰의 3대 쟁점에서 자신의 주장이 하나도 관철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여의도 복귀에 특별한 통과의례, 신고식을 치르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의도 정치의 벽, 민주당 기득권 체제의 벽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춘천에서 나올 때 꽃가마 타고 입성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편안하게 모심을 받고 할 생각 없었다"며 "민주당의 변화를 열망하는 민심과 소통이 제대로 안되고 있고, 이렇게 되면 정권교체의 길은 가까이 올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가진 게 없었으므로 잃을 것도 없다"며 "오병이어(五餠二魚.예수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였다는 사건)의 말이 생각났다. 2명으로 12표를 만들었다"고 자위하기도 했다. 이는 전대위에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이 2명에 불과하나 당권-대권 분리를 놓고 벌인 표결에서 12대 13으로 석패한 사실을 지칭한 말이다.
그는 "나는 당내 권력에는 관심이 없고 공천권은 더더욱 내 관심사가 아니다"며 "내 머리 속에는 이명박 정부를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끝장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 전남은 물론 전북에서도 나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호남에서 비호남 정치인인 손학규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폭정과 패정을 민주당이 막고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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