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김태호는 말 바꾸기 달인"
대운하 등 4가지 말 바꾸기 사례 거론하며 질타
이 의원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우선 대운하 문제에 대해 2008년 2월부터 7월까지 각종 언론인터뷰와 기자간담회 등을 "대운하는 남해안 시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 "대운하, 경남만이라도 추진하겠다", "대운하는 정부가 국민과 한 공약이었다. 여론에 의해 접겠다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다"라며 대운하 찬성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그러다가 이 대통령이 2008년 6월 19일 대운하 포기를 공식 선언한 직후 태도를 싹 바꿔, 2008년 11월 26일 경남도 도정질의 답변에서 "최초에 이 낙동강에 접근하는 방식이 정부에서 잘못되었다. 바로 배를 띄우고, 물류수송을 하고, 경제적 효과가 어떻고 이런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늦게나마 정부가 이런 부분의 인식을 새롭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다"고 대운하 반대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그는 또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2004년 5월 경남도지사 선거 당시에는 "F1대회는 F3 대회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정치적 거래"라며 "F1 부지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미래산업단지 조성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그러나 2004년 10월 1일자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선 "F1 대회는 신항만과 경남 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회 유치추진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을 바꿨다가 이듬해 5월 20일에는 대회 유치를 공식했다.
그는 마산·창원·진해 통합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10월 국감 당시 마창진 통합 문제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도시는 비대해지고 (통합되지 않은) 군 지역은 더 낙후되는 등 지역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나 올해 2월 19일 경남도 실국원장회의 때는 "미래는 도시와 도시간 경쟁의 시대가 된다는 측면에서 창마진 통합은 굉장히 다행스럽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일. 국가 미래를 향한 아젠다를 정치권에서 발목잡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그는 이밖에 기존 도지사 관사가 ‘호화관사’라는 비난이 일자, 옛 관사 대신 신규 관사에 입주키로 결정했으나 이후 5년간이나 용도 변경을 두고 오락가락했다. 더욱이 경남도 예비비로 구입키로 결정한 신규 관사는 ‘60평 규모의 시가 7억원 짜리 아파트’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정을 철회하고 전세 아파트를 얻어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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