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진중권-신경민-박중훈-김미화..."이럴 수가"
"김재철, 조인트 맞더니 군기 확실히 들었군요"
방송인 김제동은 1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사랑에 눈이 멀면 아름다운 일이 생기고 권력에 눈이 멀면 더러운 일이 생깁니다"라며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에 눈을 감아야 합니까.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에 눈을 감아야 합니까. 술잔이 무거운 밤입니다"라고 개탄했다.
영화배우 박중훈도 "MBC PD수첩 보려고 했는데 결방된단다...결방이라...결.국 방.송된다는 얘긴가?!..."라며 비꼬았다.
신경민 MBC논설위원 역시 "MBC PD수첩 방송중지 가처분을 법원이 안 받아들이고 사장이 방송보류지시를 했군요. 내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실성, 공정성이 있다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해선 안됩니다"라고 김재철 사장을 질타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도 "피디수첩 불방. 김재철의 지시랍니다. 이 분 청와대 가서 김우룡에게 조인트 맞더니, 군기 확실히 들었군요. 도대체 21세기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고 어이없어했다. 그는 이어 "KBS에서는 <추적60분>의 조현오 동영상, MBC에서는 <피디수첩>의 영포회 4대강 스캔들 보도를 막았지요. 둘 다 두 방송사의 대표적 탐사보도 프로그램이지요. 이 정권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군요"라며 "북조선이 졸지에 남조선의 모범이 된 듯"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방송인 김미화씨 역시 "내일 공연인데... 지금 트윗글들을 읽다보니, 그냥... 눈물이 나네..."라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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