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서울시, '대형 사업' 대폭 축소키로
마곡 워터프론트 등 백지화, 4년간 6조8천억 줄이기로
서울시는 16일 발표한 '민선5기 재정 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을 통해 작년말 현재 시 3조2천억원, SH공사 13조5천억원,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2조7천억원 등 총 19조5천억원인 부채를 4년 뒤인 2014년까지 12조7천억원으로 6조8천억원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 부채를 줄이기 위해선 한강지천 뱃길 조성사업 중 안양천 구간은 보류하고 중랑천 구간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인근 주민과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시급하지 않은 보도정비 사업은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도시하천공원 조성사업은 축소하며, 신림∼봉천터널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과 연계해 투자시기를 2011년에서 2012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SH공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선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대형평형(114㎡)의 절반인 1천134가구를 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식 등으로 부채를 현재의 절반인 6조원대로 줄이고, 마곡지구는 워터프론트(수변공간) 구역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당초 100~200원 인상하려던 지하철 요금과 관련해선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검토는 지하철 양 공사에 대한 구조적 적자요인 해소 차원에서 실무적으로 검토된 바 있으나, 서민경제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연내 지하철 요금 인상할 계획이 없으며 이에 대한 방침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지하철 요금 인상안이 백지화됐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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