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MB정부의 잇단 '국민 기망' 질타
외교부-국방부-지경부 싸잡아 맹비난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각에 따른 각 부처의 공직기강 문제가 좀 우려된다"며 "CNG 버스사고와 관련해서 정부당국의 관리미흡으로 발생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지경부 등 관련부처들을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의 포사격에 대한 국방부의 오락가락하는 해명 이것도 문제"라며 국방부를 질타했고, "태풍 뎬무에 대한 관계당국의 준비미흡도 노출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개각에 따른 행정공백이 최소화되고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정부측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거듭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최근 정부의 모습을 보면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며 "지경부의 경우에는 사실 CNG 버스에 대해서 올해 초에 100대 중에 5대 이상이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더 이상의 추후조치를 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였다"며 지경부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외교부의 경우에는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문을 해석 번역하는 과정에서 '인도'라는 표현을 '반환'으로 바꾸어서 의도적으로 번역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인도와 반환의 의미의 차이는 아마 잘 아실 것"이라고 외교부를 비난했다.
그는 또 "국방부 역시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관해서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며 국방부를 질타한 뒤, "정부가 신뢰받지 못한다면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 이상 공무원들의 적당주의, 슬쩍주의, 대충주의 그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기만주의는 청산되어야 한다"며 정부를 싸잡이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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