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태 법제처장 내정자, '대구 술자리 폭언' 당사자
"얼마면 되냐?" 술집 여사장 성희롱 폭언으로 사과
8일 법제처장에 내정된 정 전 차장은 지난 2005년 9월 대구 지.고검 국감 뒤 술자리 논란의 핵심 당사자다.
2005년 9월 22일 국감 뒤 주성영 의원의 지역구 내 한 술집에서 이뤄진 여야 법사위원들과 검찰 관계자들과의 부적절한 술자리와 관련, 당시 <오마이뉴스>가 주 의원이 술자리에서 폭언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 의원이 사실과 다르다고 고소하면서 검찰 조사결과 술자리 폭언의 당사자로 주 의원이 아닌 정선태 차장검사로 확인되면서 주 의원은 혐의를 벗었고 법원은 <오마이뉴스>의 보도를 오보로 규정하면서 배상 판결을 내렸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정 차장은 해당 술자리가 끝나며 자신이 계산하기 위해 카드를 내밀었지만 술집 여사장이 "개업한지 얼마 안돼 카드로 계산이 안된다. 현금으로 계산해달라"고 말하자, 만취한 정 차장은 "얼마면 되냐, 한 10억쯤 주면 되냐", "xxxx, 비싸게 구네" 등의 성희롱성 폭언을 했다는 것.
정 차장은 이후 사과문을 통해 “당시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파문 이후 직·간접적으로 그날 상황을 확인해 본 결과, 술자리를 마칠 무렵 계산 과정에서 여러가지 실언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과음한 것은 나의 불찰이며 현재 진행중인 검찰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처분을 달게 받겠다"며 "결과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까지 주성영 의원의 행동으로 비쳐지게 된 데 대해 경위야 어찌됐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또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여주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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