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김민석 대표'도 무산
'박지원 비대위 체제' 출범. 주류, 욕심 부리다가 끝내 좌절
민주당은 이날 저녁 최고위원회를 열어 7.28 재보선 패배 수습과 당의 안정을 위해 정세균 대표와 함께 다른 최고위원들이 일괄 사퇴하고 임시 지도부 성격인 비대위를 구성키로 결정했다고 노영민 대변인이 전했다.
최고위 권한을 위임받은 비대위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박 원내대표 외에 김태년, 박기춘, 박병석, 신계륜, 조영택, 최영희, 홍영표, 최철국 등 계파색이 옅은 중립적 전-현직 의원들로 구성됐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2명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금명간 임명키로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참가해 심야까지 격렬한 토론을 벌일 정도로 주류-비주류간에 치열한 세 싸움이 전개됐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인 안희정 충남지사 등 주류 측은 "대표 사퇴 여부로 지도부의 공백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득표 3위였던 김민석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주선 최고위원,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을 요구, 격론이 벌어졌다. 이들 비주류는 오는 18일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는 김민석 최고가 당대표가 됐다가 대법원 확정 판결로 또다시 대표직을 상실할 경우 국민적 냉소에 직면하면서 민주당은 더욱 회생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이날 김민석 최고의 당대표 승계설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의 신랄한 비판이 잇따르는 등 국민여론이 간단치 않았던 점도 주류를 궁지에 몰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진통 끝에 중립성향의 박지원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오는 9월10일께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을 놓고 치열한 당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세균 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함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과 박주선 천정배 의원 등도 대표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