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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재앙...정부만 "4대강전선 이상無"

4대강 준설토 유실, 제방 붕괴...KBS와 조중동은 침묵

18일 밤, MBC와 SBS의 뉴스를 본 사람들은 4대강공사를 강행하다가 침수된 경남 함안-합천보 공사 현장에서 준설토가 쓸려 나가면서 부산경남 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시뻘겋게 변한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이날 이 뉴스를 아예 안 다룬 KBS를 본 국민은 볼 수 없었지만.

하지만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두 눈으로 목격했지만 4대강공사를 총괄책임맡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준설토는 미리 모두 반출해 유출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MBC "호우 내리자 오염된 물 그대로 낙동강에 방류"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경남 함안보 인근 준설토 투기장. 장마 전 반출하기로 했던 준설토가 수북이 쌓여 있고, 이곳에서 나온 누런 침출수가 낙동강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간다"며 "관로를 통해 바로 옆 여과시설인 침사지로 보내야 하는 걸 시공사가 배수로를 몰래 뚫어 보내고 있다. 준설토와 함께 넘치는 침출수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생생한 현장 화면을 내보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1지구건설단 박성열 감독관은 "준설할 때 기준은 있는데 배수의 기준은 없습니다. 우기상 우기에 비가 쏟아질 때 토사의 배출기준은 없습니다"라며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남 합천보 근처 낙동강 둔치의 경우도 준설토로 만든 임시도로 곳곳이 이번 호우로 강물에 쓸려 내려 갔고, 강변 비탈면도 무너져 내렸다. 수자원공사는 합천보 주변 곳곳에 이처럼 준설토로 낙동강에 길을 만들어 육상 준설을 해왔으나 오탁 방지막 같은 기본적인 여과시설조차 보이지 않았다.

수자원공사는 그러나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준설토는 홍수기 전에 반출을 완료했고, 유실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달랐다고 MBC는 지적했다.

낙동강을 포함한 4대강 사업 구간에 쌓아둔 준설토는 약 36만㎥. 이번 집중호우에 어느 정도 유실됐는지 파악조차 안 되고 있는 사이 영남지역 식수원은 오염되고 있다고 MBC는 우려했다.

17일 호우로 낙동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경남 창녕군 낙동강 함안보 물막이 내부가 흙탕물로 넘실대고 있다. ⓒ연합뉴스

SBS "보 근처 제방 3곳이나 붕괴"

SBS <8뉴스> 역시 "4대강 사업 공사가 진행 중인 낙동강 보 건설현장은, 걱정했던대로 이번 집중호우에 취약점을 드러냈다"며 MBC와 마찬가지로 엉망이 된 낙동강 함안보 준설토 투기장의 모습을 비쳤다.

임시 배수로에서 쉴새 없이 부유물 덩어리가 낙동강 본류로 흘러 들어갔다. 시공사측이 준설토 투기장의 붕괴가 우려되자 비가 내리던 그제 긴급히 배수로를 만들어 정화되지 않은 침출수를 곧바로 낙동강으로 흘려 보낸 것.

공사 감독관은 "150mm가 쏟아지는 속에서 배수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수로를 내 준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임희자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오탁방지막을 거쳐서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우리 식수원을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까지 위반한 사항이라 볼 수 있습니다"라고 질타했다.

SBS는 "보 하류쪽 준설토 적치장은 곳곳에 모래톱이 형성됐고 물 수위가 상승했음에도 떠내려온 준설토가 쌓여 저습지처럼 바닥을 드러냈다"며 "보 바로 옆의 제방이 유실된 곳만 3곳. 토사가 가물막이 공사 현장 아래로 쓸려 내려 갔다. 보 아래 배수장 수로가 있는 곳도 제방이 유실돼 임시 복구 조치를 해 놓았다"며 보 공사장 곳곳에서 침수와 붕괴 사태가 발생했음을 전했다.

낙동강 함안보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공사가 전면 중단되자 인근 주민들이 하천변에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수자원공사 "쓸려간 준설토 없어", KBS와 조중동은 침묵

이처럼 현장 화면이 생생하게 생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공사 등은 여전히 준설토 유실이나 보 공사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본부장은 1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번 장마로 4대강 수계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우리들 피해는 전혀 없다"며 "준설토는 거의 대부분 99%이상 인근에 있는 골재적치장, 또 농경지 리모델링하고 공공사업장 등에 성토하기 위해서 반출을 했다. 유실된 것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다수 방송과 신문이 이번 사태를 주요 메인 뉴스로 다루고 있지만, KBS와 조중동만은 전혀 이를 다루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들 매체만 보면 "4대강전선에는 이상 없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17일 저녁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를 떠나는 참모들과 만찬을 하면서 4대강 사업 공사장의 경우 피해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그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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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1 개 있습니다.

  • 0 0
    딴나라당 딴나라가슈

    해외이민자 님은 해외에서 잘사슈!!

  • 2 1
    해외이민자

    '청계천 원조' 성내천에서 본 '4대강 막장드라마' [주말 자전거여행 24]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 변조 역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18428&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 2 0
    ㅎㄹ

    밑에 땅굴 들어왔다고 하는색히. 그럼 니가 가서 메워 시밤련아. 여기서 나불대지말고..ㅋㅋㅋㅋ

  • 2 0
    ㅂㅈ

    ㅋㅋㅋ 그쪽 동네 물맛 나겠다. ㅋㅋㅋㅋ

  • 14 0
    김삿갓

    한나라당 흥하면 나라가 망하고
    한나라당 망하면 나라가 흥한다

  • 0 9
    해외이민자

    이종성 신부라는 분이 서울 지하에 북쪽 땅굴이 들어 왔다던데 그건 걱정 안하면서
    어째 낙동강 물난리만 가지고 시비를 거는지 알수가 없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인터냇에 이신부의 땅굴 주장이 범람 하는 것 정밀 주요한 기사 아닌가

  • 0 10
    안도라

    이거 미친 녀석들이구만.준설토 침출수는 문제될거 없는거지.준설할때나 부유물 따지는거지.
    정말 개념없는 녀석들이야.아니 년이구만.뭐 저런것들이 환경운동한다고..
    낙동강 흙탕물 오늘 처음보냐?홍수때마다 생긴다. 오늘 더 빨갛다고? 예라 이..

  • 6 0
    내속을태우는구려

    2Mb 4대강 사업 계속 밀어 붙여라.....
    계속 밀어 붙여야 2MB 레임덕은 더 빨리 오지.....
    김관용 저 사진 보고 그래도 4대강 사업 밀어 붙일래?
    김관용 너 다음 정권때 아마 검찰 출두해서 조사받아서 위법사실 드러나면 구속 될거 같다...

  • 6 0
    올여름

    경상도로 피서 못가겠다...똥물을 지은 밥, 국, 물을 마실게 아닌가....

  • 13 0
    쥐떼잡자

    언제나 저 더럽고 비열한 생김새며 하는짓이 설치류인 저놈 얼굴을 안보고 살수 있을까?
    홧병나서 저놈 뒈지기전에 삼복더위 찜통더위에 내가 죽겠네.....ㅠㅠㅠㅠ

  • 2 0
    111

    대만부근 해상에 태풍이 잇는것구만.
    그거 드디어 올것같더구만

  • 5 0
    111

    보(洑): 논에 물을 대기 위한 수리 시설의 하나. 둑을 쌓아 흐르는 냇물을 막고 그 물을 담아 두는 곳이다
    농경지는 죄다없ㅇ애고 관광시설을 만들고 ...
    뻔하지..........대운하용
    9m 이니 댐이지...댐붕괴되면 볼만하지.ㅋㅋㅋ

  • 0 13
    이히히

    이정도 비면 낙동강은 원래 흙탕물이 되지 않았었나요? 무조건 사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비약인듯하네요...

  • 18 0
    태풍은안오나

    김비서 안나오는 TV를 만들자
    수신료 안내는 TV이라면 대박 팔릴듯

  • 23 0
    도전

    껄죽한 낙동강MB약수물 많이 드시고 자자손손 대대로 장수하세요! 감축드리옵니다.부산시민 창원시민 여러분 저는 이제 낙동강에 나아가 환경정화활동을 하거나 캠페인 안할겁니다. 아쉬우면 국물족 경남환경연합더러 하라 하세요.이들은 환경운동연합의 네임벨류를 도용한 악질 관변단체임을 아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 18 0
    세계 전문가도 대형댐

    중요한 것은 보의 높이도 중요하지만,
    높이만 주목해서는 안된다.
    보의 길이와 보가 물막이 기능을 할 경우 그 저수용량을 따져야

    보의 높이는 차치하고
    보 길이, 보가 가둘 수 있는 물의 용량만 봐도 대형 댐
    ∴낙동강의 보들은 그냥 댐도 아니고 모두 대형 댐이다

  • 21 0
    저수용량과 길이만봐도

    국제 대댐협회에서도 대한하천학회의 이메일 답변에서 낙동강 보는
    평소 수면위로 11.2m가 더 올라오고 몇개의 보는 18m나 수면위로
    올라오는 높이를 봐서도 그렇지만, 높이를 제쳐두고라도
    보의 길이와 만일 보가 낙동강물을 가두는 기능을 한다고 가정하면
    그것만 보더라도 대형 댐에 속한다고 했다.

  • 19 0
    이거정말큰일????

    명박이하고 한나라당만 망하면 되겠는데....
    이러다 정말 나라가 다 망할까 걱정이네요...

  • 17 0
    zzz

    이래놓곤 시청료 240%인상? 꿈도 꾸지말아라

  • 1 16
    웃겨

    공사하기전엔 붕괴안했냐? 그전엔 물난리없었냐?

  • 25 0
    답답하군

    보라고 쓰고 댐이라 읽는다.첩보영화에보면 적에게 도청되는걸 막기 위해 자신들만의 은어를쓴다. 포도가 기관총을뜻하게 한다든지...국정을운영하겟다는건지 첩보영화를 찍는건지...보의일반적규격과 댐의규격을 제시하면 보인지 댐인지 명확하거늘.....명칭은 중요한게 아니다.기능이 더 본질적인거 아닌가?보가 댐기능을 한다면 그게 댐이지 보인가..답답하군...

  • 15 0
    GDP는 악마의 유혹

    교수님 말씀이 이런 재앙도 국가총생산량을 늘린다네요. GDP 증가요인이 되어 국내총생산량이 올라간다니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다리가 붕괴되고 고속도로에 유조차가 기름을 쏟아도 GDP가 상승한다니... 헐

    그럼 《파괴》나 재앙도 GDP가 상승한다는게?
    747공약 이런 식이면 가능하겠네요

  • 18 0
    소통 두번 강화했다간

    오늘 출근하며 차안에서 라디오 듣는데,MBC KBS, CBS도 8시부터
    모두 정부측 4대강추진본부 인사가 나와서 변명을 하는데…
    준설토 휩쓸린 것은 전혀 없다며 99.9% 비가 오기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서 오보란다.각각 그 3사람이 각 라디오 방송에서
    이구동성처럼 하는 말이 가관

    “이런 오해가 없도록 열린마음으로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

  • 15 0
    방송3사 4대강변명만

    오늘 출근하며 라디오를 듣는데
    KBS와 MBC는 물론 8시부터 하는 CBS라디오에서도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정부측 4대강사업추진본부 인사가 출연했다.

    이명박 정권측에서 라디오프로 출연을 강력 요청한 모양이다.
    시종일관 변명과 핑계만...

  • 0 10
    안도라

    호우주의보는 12시간 강수량이 80밀리이상 호우경보는 150밀리이상일때 발효되지요.
    이기준에 미달됐는데 남발된 곳이 어디인가요?

  • 2 12
    안도라

    과연 엉뚱한 반응입니다.물에 잠겨 보이지않는 보를 보고 댐같다니.댐같아보였는데 물에 잠기는걸보니 보는 보로구나하는게 정상적인 반응이겠죠? 가공인물들이 씨부린 소리니 엉뚱한거 겠지만..보와 댐 논쟁을 알지못하는사람들이 저런 소리 할리는 없고 안다면 새삼 저런소리할 리 없고.정말 개념 없다니까..

  • 26 0
    보인가? 댐인가?

    내 주변 사람들도 '보의 크기'에 놀랐다.
    그것은 '보'가 아니라 '댐'이었다.

  • 23 0
    블레이드가이

    이젠 개비에스가 매국 쪼쭝똥과 동격이 되어 버렸네...ㅋㅋ 축하한다...ㅋㅋㅋ

  • 23 0
    꿍꿍이속셈 과대선전

    이번에 그렇게 심한 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폭우로 과대포장한 것은 상대적으로 ‘4대강 건설로 인한 피해는 적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거라 합니다.

    지방기상청 아는 사람이,특정지역 <호우경보><호우주의보>인데
    전국적 경향처럼 언론에서 크게 다룬것은 그런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기위한 거라는...

  • 35 0
    전부 다 놀라더군ㅋㅋ

    이번 비로 인해 낙동강
    비 오기 전과 후의 TV화면을 본 사람들의 엉뚱한 반응…
    TV뉴스의 보도내용과는 무관한 반응인데,
    “저게 보야?여태껏 말해 온 보가 저런 거 였어?”
    “무슨 보가 댐같어!”
    “저건 ㅆ│발,보가 아니라 댐이잖아?”
    “난 또 흔히 보아온 회공고리를 말하는 걸로 알았는데‥미쳤군”

    앞으로 TV에 <보>를 자주 보여줬으면 싶네요 ^*^

  • 30 0
    mutant

    천ㅇ안함...초기대응잘했다.
    사대강...그것은 다행
    쥐다운 국가운용의 한계

  • 48 0
    진실

    이명박정권이 사기와 조작과 은폐의 달인이라는거 몰랐는가? 천안함사건도 진실을 알면 모두들 눈에 핏기가 서릴거야...4대강이런것은 세발의 피지...천안함에 대한 그진위가 조만간 밝혀지면 그들은 사형감이며 이땅에서 발붙이고 못살거다..한마디로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지..

  • 39 0
    황톳물

    흙탕물은 황토물, 몸에 좋은 물 마시고 만수무강해야지요. 투표로써 확인해 줬는데 뭘 바라십니까. 중국의 황하처럼 백년하청 흐린 물이 쥐.새.끼가 만든 보에 채워져 있를 텐데 기뻐하셔야 합니다.

  • 47 0
    토토로

    준설토 침출수는 오니 액기스가 아니던가? 이것이 그대로 낙동강에 방류되었으니 이제 조만간 부산과 경상도 주민들은 오니 액기스 물맛을 보게될것 같군...달달하니 먹을만 할까?수십년간 켜켜이 쌓여와 이제 휴식에 들어간 오니를 다시 햇빛보게 했으니 그 죄값을 이제 우리 국민들이 치를 시간이다.

  • 36 0
    멍이네 청이

    요즘은 책임감리와 감독이 부실공사 및 부실대책을 옹호하는 것이 당연시 된 상황이군...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었어 우리나라의 행정질서 및 상호 견제작용이...바로잡는데 수십년은 족히 걸리겠지...

  • 40 0
    봉하

    이상업ㅄ다는 보고 받자...이상있다고 보고 하면 쪼인트 깔거고..에휴 불쌍한 놈들...낙동강 매리취수장이 어제 보니 완전 썩은 똥물 저리가라더만...난 물을 사서 먹는다..이제부터..부산시민 식수원인 취수장을 보니 도저히 나는 못먹겠더라....봉하마을 가면서 내가 똑똑하게 본거지..

  • 55 0
    111

    거대한 뇌물고리 . .............. 대운하 = 4대강

  • 47 0
    열렬히 지지하며

    KBS 노조의 파업을 렬렬히 지지합니다.
    올바른 보도를 하시기를...

  • 65 0
    무섭다

    허위보고 받고 "그것은 다행"이라고?
    정말 어쩌자는 건가?
    억장이 무너진다.
    국민들을 홧병으로 전부 죽는 꼴을 봐야
    정신 차리려나?

  • 61 0
    johan

    이승만의 쌍동이 같은 또 한명의 이 장로....장로 직함은 좀 과한듯....이십장 정도..

  • 104 0
    싹수 노란 김비서

    국가가 아니라 특정 정권에 충성하는 김비서(KBS)는 이미 공영방송이 가져야할 책무와 도덕성을 스스로 포기했다. 느그들 멋대로 160% 인상시킨 수신료를 강제로 내느니 집에 있는 tv를 갖다 버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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