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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회장 "KB금융은 비만증 앓는 환자"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은행 필요하나...", "선임과정 공정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13일 "KB 금융그룹의 실상은 안타깝게도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 바로 그것"이라며 KB금융의 대대적 수술을 예고했다.

어윤대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 산업은 경쟁이 심화되고 이익이 감소하는 구조적인 한계점에 봉착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어 회장은 "끊임없이 구조조정을 하며 체중관리를 해 온 금융회사와 그렇지 못한 금융회사 간에 경쟁력과 수익성 등 격차도 커지고 있다"며 "경쟁사와 비교하여 많은 인력에 고령, 고임금 구조로 허리가 휘고 있고,
몇몇 특정 산업에 점증하는 위험들이 부실채권 증가로 연결되는 위험을 안고 있음을 보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KB 금융그룹의 문제점을 잘 드러내고 있는 대표적인 경영지표는 비용수익비율(Cost to Income Ratio)로 지난 2005년 42%에서 2009년 54% 수준으로 악화되었다"며 "앞으로 '비용수익비율’을 가장 중요한 경영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감스럽게도 우리 기업들은 해외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의 대부분을 국내은행이 아닌 외국 글로벌은행들에 맡기고 있다"며 "UAE 원전을 수주할 때 우리 은행들은 지급보증조차 할 수 없었다.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은행이 없다는 이유다. 수억불에 달하는 보증료는 외국은행으로 넘어갔다"며 합병 등을 통한 은행 대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취임사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KB금융의 체질이 굉장히 약화돼 있어 앞으로 2년이 됐든 5년이 됐든 체질이 개선될 때까지 은행과 증권 인수.합병(M&A)은 없을 것"이라며 "강제적인 인력 감축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 및 노조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부심했다.

그는 행장 선임과 관련해선 "조직 융화를 위해 행장 선임 때 출신 은행과 지역 등을 따지지 않을 것"이라며 "누가 행장이 될지 아직 모르며 14일부터 리더십이 있는 분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부인사 중에서 선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KB금융사장 선임과 관련해선 "KB금융이 100% 지분을 가진 은행의 행장 선임을 먼저 한 뒤 사장을 선임할 것"이라며 "사장은 전략적인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 내부 인사로만 단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해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기한 회장 선임 과정의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선 "사외이사들을 만나 KB금융 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 적은 있지만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며 "회장 선임 과정은 굉장히 공정한 과정이었으며 토론과 질문 절차 등이 매우 힘들었다"고 부인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 0
    어씨

    그래 취임 잘했다.
    2년반후 너의 모습이 어떡할꼬.
    불쌍한 인간 ㅉㅉㅉ

  • 3 0
    조용히사기쳐라

    어이 운대가 좋았구나? 니 까지 사기질이냐? 분위기 좀 파악 해라이~! 낙하산의 최후는 추락이다. 깝치지말고 조용히 사기쳐라이~!

  • 15 0
    타고난 복 못말려

    여복이 많어...
    부인명의 땅값 폭등, 자신 주식 대박나고, 가족명의 부동산투기는 대박터져
    부동산 투기하느라 <위장전입>해도 뭐 징역 안가고
    비리혐의 있어도 확증이 없어 흐지부지되고,
    대학 논문도 문제 있어도 그냥 넘어가고
    감투복까지 있으니... 타고난 팔자가 이리 좋으니

  • 13 0
    관치금융부활???

    낙하산~~~~~
    자격없는 의사가 수~~~~술하겠단 말이죠
    노조하고 협력이(구조조정,임금삭감 등) 가능할까요
    아니면 노조하고 좋은게 좋은것이다???
    .
    .
    회장선임 공정성부터 의~~~시~ㅁ 받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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