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p 올리면 3년뒤 집값 26.1% 폭락"
주택산업연구원 "1년뒤 4.1%, 2년뒤 14.1%..."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펴낸 `금리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소득보다 금융환경의 변화가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특히 금리 인상의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큰 위력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4분기 아파트값을 기준으로 금리 인상 효과를 예측한 결과 콜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 1년 후 아파트값은 4.1% 내려가고, 2년 후엔 14.1%, 3년 후엔 최대 26.1% 떨어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내림폭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변화가 아파트값 변화 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고 0.1% 선에 그쳤지만, 금리는 15.5%, 통화량은 13.9%에 달하는 등 금융 환경 변화가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한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조기 시행하는 것은 장기적인 주택시장 침체를 낳고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시장의 침체를 막으려면 장기간에 걸친 단계적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규제 완화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출구전략을 시행하더라도 시행 시기와 강도를 주택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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