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진중권-유창선도 고소하겠다"
블랙리스트 파문 확산, KBS "블랙 거론하면 모두 고소"
KBS 한상덕 홍보주간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블랙리스트를 언급한 진중권, 유창선씨에게도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느냐'고 묻자 한상덕 주간은 "맞다"고 말해, 김미화씨와 동일한 혐의로 고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6일 진중권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와서 하는 얘긴데, ‘KBS 책을 말하다’의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했다가 영원히 못 뵙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창선씨도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지난 2009년 1월, 당시 고정출연 중이던 KBS 1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그 때가 개편 시기도 아니고 별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방송에 임박해서 급하게 하차 통보를 하는 것이 의아해서 담당 PD에게 확인한 결과,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더 기막힌 일이 바로 그 다음 주에 생겼다. KBS 1라디오 <열린토론> 작가가 전화를 걸어 주말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나는 수락했다. 그런데 다음 날 다시 전화가 왔다. 내가 출연한다는 것을 국장이 알고 유창선은 안된다고 취소 지시를 내렸다며 정말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는 것이었다"며 "분위기 파악을 못한 PD와 작가들이 나를 섭외했다가 질책을 당하고 번복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KBS가 정말로 김미화씨를 상대로 소송이라도 건다면, 나라도 증인으로 나서서 KBS로부터 블랙을 당한 사례를 증언할 테니, 김미화씨여 힘내고 화이팅 하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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