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저수지 둑에 쥐구멍 뚫렸다"
"靑과 한나라에서 '박영준 횡포 막아달라'며 제보"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포회 논란과 관련, "여권내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은 전 정권에 임명된 공기업 기관장들을 정리하고 자기 사람을 논공행상으로 심기 위해 시작됐지만, 지금은 권력투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이 청와대 개편안을 작성, 청와대에 들어오겠다고 하니까 (여권 일각에서) 이를 막자는 것"이라며, 영포회 파문이 최근 박 차장이 주도한 '선진국민연대' 의혹,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의혹 등으로 급확산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청와대 내부나 한나라당쪽에서 '박 차장의 횡포를 민주당이 막아달라'며 제보를 해오고 있다"며, 야당쪽에까지 박 차장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여권 인사들에 대해 "대통령 비서들이 자기들만 살려고 하고, 책임있는 자들은 입각해서 국회의원이나 출마해볼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전광석화처럼 인사를 하지 못하고 계속 미루면서 자리 보존과 영전을 위한 권력투쟁이 초래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시간끌기 인사를 힐난한 뒤, "결국 자신의 자리보전과 영전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도 "특정인의 대권 후보가도를 막으려는 꼼수의 세대교체로는 진정성이 통하지 않는다"며 배경을 '박근혜 죽이기'로 규정한 뒤, "이 모든 것은 이 대통령의 책임으로, 이 대통령은 양파껍질과도 같은 영포회 문제 등을 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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