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어윤대 회장 내정자가 취임하는 오는 13일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 행장은 5일 오전 국민은행 임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새 회장을 모시고 더 큰 발전을 이뤄달라"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일인 13일까지만 근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어 내정자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어 내정자도 강 행장의 이런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행장은 어 내정자 선임 직후인 지난달 중순 어 내정자와 KB금융 이사회 등에 사의를 표명했다.

강 행장은 또 "조직 발전과 안정을 위해 임원 여러분이 최선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하반기 영업에 집중해야 할 때이며 건전성 부분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행장은 임기가 오는 10월 말까지이지만, 다음 달 금융당국의 징계를 앞두고 있어 조직과 새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