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진-청진항 이어 단천항도 독점개발
북한 지하자원 개발권까지 싹쓸이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북한과 중국의 단천항 개발과 이용권 협상이 이번 달 초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북소식통은 "조선 대풍투자그룹이 중재한 북한과 중국의 단천항 관련 계약이 마무리됐으며, 중국측이 조만간 항만 보수와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경남도 단천 지역은 북한의 대표적인 광물 산지로, 북한은 지난해부터 이 곳에 새로운 무역항 건설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나진, 청진항에 이어 단천항까지 북한 동해안 지역의 주요 항만을 대부분 확보하게 돼 동북3성 지역의 안정적인 수출항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엔 항만 뿐만 아니라 마그네사이트 등 광물 자원 개발에 관한 대규모 투자 계약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룡흥 지역에 있는 몰리브덴 광산 등 북한 내 20여 개 광산개발에 5천억 원을 투자한 바 있어 이번 계약으로 북한 내 광물에 대한 독점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 행보가 계속됨에 따라 경협 중단을 통해 북한의 돈줄을 죄려는 우리 정부 전략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M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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