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BS의 수신료 대폭인상 추진에 '딴지'
"수신료 대폭인상에 시민단체들의 반발 거세다"
SBS는 14일 밤 <8뉴스>를 통해 "KBS가 TV 방송 수신료를 크게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며 반발 이유를 상세히 전했다.
SBS는 "KBS는 공청회를 통해 현재 2천5백원인 수신료를 적게는 4천6백원에서 최고 6천5백원까지 올리는 3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KBS는 이 중에서도 KBS 2 채널의 광고를 폐지하는 대신 수신료를 6천5백원으로 2.6배 올리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적 책무를 확대하고 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선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라며 KBS 주장을 전했다.
SBS는 그러나 이어 "KBS가 주최한 공청회였지만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유홍식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의 "국회까지 가서 통과돼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했다.
SBS는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교수들도 따로 공청회를 열고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의 "KBS가 정치적으로 독립돼있지 않고요. KBS의 보도가 공정하지 못하다, KBS의 보도가 신뢰성이 없다고 하는 이유를 들었다"는 지적을 전했다.
SBS는 "특히 시민단체들은 KBS가 방만한 경영에 대한 내부 자성 없이 수신료 인상안을 내놓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며 우회적으로 KBS를 힐난했다.
SBS와 달리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KBS의 수신료 대폭인상 추진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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