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강우일 주교 "4대강 정부설명 듣고 의문 더 생겨"

천주교 주교 3명와 신부 300명, 양평서 4대강사업 중단 촉구

천주교 주교들이 직접 나선 4대강사업 저지 미사가 14일 오후 4대강사업 때문에 위기를 맞은 팔당유기농 단지가 위치한 경기도 양평 양수리에서 열렸다.

이날 미사는 강우일 천주교 주교단 의장, 이용훈 수원교구장, 최덕기 전 수원교구장 등 주교 3명과 신부 300여명을 비롯해 1천2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양평군 양수리 성당에서 열렸다. 주교들이 현장을 직접 강론을 한 것으로 대단히 드문 일로, 천주교가 얼마나 현 정부의 4대강사업에 분노하고 있는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은 강론에서 “주교 개인이 아니라 주교단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한국천주교 주교단은 이미 4대강 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면서 “천주교 신자들도 4대강 사업을 막고 아름다운 강산을 지키자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이어 "정부로부터 4대강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듣고 나서 더 큰 의문이 들었다. 지금의 문제는 단순히 소통이나 홍보부족이 원인이 아닌 것 같다"라며 홍보부족 탓을 하는 정부를 힐난한 뒤, "국민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을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4대강사업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이용훈 수원교구장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반대'라는 국민의 민심이 더욱 분명해졌음에도, 현 정부는 4대강 사업 중단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고 달라지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그런데도 멈출 수 없다는 주장은 토건만능주의적 발상이자 비민주적 궤변”이라고 질타했다.

천주교연대는 ‘우리는 하늘과 땅과 물의 순교자가 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이며 오만”이라고 단언했다. 천주교연대는 “4대강 사업 중단을 비롯한 국정기조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이 대통령은 변하지 않았다”며 “4대강 사업과 경부고속도로 사업이 어떻게 같은 사업이냐. 생명의 강을 파헤치는 죽임의 사업이 어떻게 생명 살리기 사업이냐”고 반문했다.

1시간 10여 분간 진행된 미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4대강 멈춰"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30여분간 두물머리 유기농단지까지 가두 순례행진을 하기도 했다.
엄수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0 0
    거짓말이라굽쇼?

    주교회의 전체가 연판서명한 문서가 3월 12일에 나왔는데
    너무 오래 전 일이라서 잊어버리신 건지, 평소에 신문을 안 보시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교구별로 주교님들이 4대강 반대 시국미사 집전하고 계십니다.

  • 0 16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주교회의가 4대강 문제에 완전한 의견일치?
    그러면 주교가 왜 3명만 나오나?
    주교회의 전체가 연판서명한 문서를 내놔라.
    어디서 교회 전체를 싸잡아 이용해먹는가?

  • 16 0
    ㅉㅉ

    지금 멩박이는 4대강을 강행할려고 하고....우리들은 너무 힘이 미약한것 같다.....걱정뿐 ...투표로도 못막는 4대강.....

  • 2 39
    정치집단

    주교같은 소리하냐 요즘주교도 다 정치꾼이다 이해집단이다 그리생각이듬

  • 1 8
    바쁘다

    한국, 광우병 위험통제국 인정받아 http://news.nate.com/view/20100527n10835?mid=n0308

  • 46 0
    양심이있는한

    시민은 행동한다.

  • 3 69
    바쁘다

    신부들이 언제부터 강 전문가가 됐냐? 전에는 광우병에, 재건축 전문가 하더만 ㅋㅋㅋ

  • 42 0
    111

    민족이라면 해야 하지요
    저 강은 민족 삶의 터전이 된곳이기 때문에
    종교를 떠나서
    -
    국적을 불문하고 아르칸에 가서 미군놈들 내쫓기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지 민족만이 할수 있는거다
    올해로 9년째

  • 63 0
    감사

    정말 감사합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