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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4원 폭등...한국은 역시 신흥국

유로 폭락 거듭, 최소한 3분기까지 시장불안 계속

`헝가리 쇼크'로 7일 원·달러 환율이 34원 이상 폭등하는 등, 또다시 널뛰기 장세가 재연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4.10원 폭등한 1,2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6일(1,253.30원)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말 헝가리 쇼크에 따른 뉴욕 주가 폭락소식에 역외에서 거센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6.2원 오른 1,228.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래 오전에 40원 이상 폭등하며 1,243.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그 후 외환당국의 개입성 경고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가 다시 상승세가 커지면서 결국 34.10원 급등한 채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1.2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유로화가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1.18달러대까지 추가 폭락한 것이 환율 상승에 결정적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의 바닥 없는 추락은 앞으로 헝가리 쇼크가 이미 다음 재정파탄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국가들로도 번질 수 있다는 '소버린 리스크'를 확대시키며, 신흥국가 화폐인 원화의 가치도 동반추락한 것.

이밖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2천6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로 지난 주말에 비해 26.16포인트(1.57%) 내린 1,637.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40포인트 이상 빠지는 폭락세를 보였으나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로 다른 나라들보다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84%나 폭락하면서 올 들어 최대 폭락장세를 보였고, 대만 가권지수는 2.54%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1.81포인트(1.64%) 떨어진 2,511.73로 거래를 마감하며 간신히 2,500선을 지켰다.

아시아 증시 폐장후 시작된 유럽 증시도 유로 폭락 소식에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하는 등, 세계금융시장은 대혼돈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헝가리 사태로 촉발된 세계금융시장 불안이 최소한 3분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0 0
    외침

    IMF 이후 금융시장의 완전한 개방은 긍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외풍에 너무 심하게 흔들리는 약골체제를 만든 부정적 측면이 더 크다. 미국 금융가 눈치 보느라 제대로 무분별한 핫머니 유입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은 건전한 경제기조 유지라는 국민경제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경제주권을 이미 그들에게 내준 것이다.

  • 0 0
    환율조작국

    또 재경부가 환율 조작 짓거리질 하고 있다. 이건 외자 유출 방지를 위해 일부러 올리는것이고, 또한 대기업의 환치기 이율을 높여 경제지표를 올리자는 묘략질일 뿐이다.

  • 2 0
    구린서펀

    그 정도로 핫머니가 마니 들어와있단 얘기지. 핫머니가 갈데가 많냐?

  • 11 0
    경제펀더멘탈

    하루사이에 환율이 2~3% 왔다갔다하는 이놈의 나라가 경제 펀더멘탈이 좋다고 떠들어 대는 사람의 조둥아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 4 0
    111

    우로화 휴지 달러 휴지 .......
    원달러 폭동해도 신경꺼.......
    적어도 2주후에는 달러 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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