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하토야마 日총리, 결국 사의 표명
지지율 10%대로 폭락하자 결국 백기항복
일본의 NHK 방송 등 일본언론들은 이날 오전 속보를 통해 하토야마 총리가 민주당 간부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참의원-중의원 의원총회를 소집해 새 총리 선출 등 후속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아침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내 생각을 밝히겠다"고 밝혀 사실상 퇴진 입장을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전날 밤 민주당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오자와의 사퇴 압박을 일축하면서 퇴진을 거부했으나, 경기침체 심화 등으로 최근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하는 등 국민적 지지를 상실하면서 결국 퇴진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후텐마(普天間)기지 이전을 위한 정부안을 결정하는 과정에 미국의 압박에 굴복한 하토야마 총리를 질타한 사민당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소비자담당상을 파면하고 이에 반발한 사민당이 연립정권을 이탈하면서 당 안팎에서 사임 압력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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