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문건 "천안함 색깔공세, 역풍 부를 수도"
"보수세력 결집효과 약하고 중산층 거부감만 키울 우려"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이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당 지도부가 펼치는 색깔공세가 도리어 역풍을 불러올 것을 우려하며 자제를 당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24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이 22일, 23일 각각 작성한 '지방선거 종합상황보고' 문건을 입수,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종합상황보고에서 우선 '노풍' 대응 전략과 관련해선 "노무현 지지층 또는 노무현 향수를 갖고 있는 유권자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23일 전후로 선거유세 중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노풍이 확산되지 않도록 재빨리 세간의 관심을 다른 이슈로 전환시키기 위한 정책이슈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천안함 이슈와 관련해선 "천안함 이슈를 선거와 여야를 초월해야 하는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짓고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당 지도부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 "색깔론 공격 자제가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합조단 결과 발표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의혹과 반론이 증폭되는 가운데 지나친 색깔론 공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제재수단과 강도에 대한 논의를 이슈화시키고 무리하게 좌우논쟁, 색깔론에 매달려 발목을 잡히거나 말실수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천안함 발표 이전에 이미 북한의 공격이 원인일 것이라는 암묵적 결론이 내려진 상황에서 색깔론 공격으로 보수세력의 새로운 결집효과는 약할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좌파'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 유권자들의 반발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23일자 상황보고 문건에서도 "당에서는 천안함 사고를 통한 안보이슈 부각과 실패한 전 정권 심판론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그 활용도 면에서는 유효하나 지나칠 경우 자칫 그간 당 차원에서 꾸준히 노력해온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가 퇴색할 우려가 있고, 국민적 반감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따라서 정부와 당에서는 지나친 우편향적인 발언과 북풍에만 올인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정책정당, 합리적인 보수정당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아 부동층을 끌어내는 전략구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후보는 이들 문건을 공개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북풍이 아니다, 천안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천안함 사고를 악용해 오고 있었다는 천인공노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나아가 이 문건에는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부도 천안함 사고를 통한 지방선거 홍보 전략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데, 이는 명백히 선거중립의무 위반이요 관권선거가 행해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24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이 22일, 23일 각각 작성한 '지방선거 종합상황보고' 문건을 입수,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종합상황보고에서 우선 '노풍' 대응 전략과 관련해선 "노무현 지지층 또는 노무현 향수를 갖고 있는 유권자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23일 전후로 선거유세 중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노풍이 확산되지 않도록 재빨리 세간의 관심을 다른 이슈로 전환시키기 위한 정책이슈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천안함 이슈와 관련해선 "천안함 이슈를 선거와 여야를 초월해야 하는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짓고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당 지도부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 "색깔론 공격 자제가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합조단 결과 발표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의혹과 반론이 증폭되는 가운데 지나친 색깔론 공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제재수단과 강도에 대한 논의를 이슈화시키고 무리하게 좌우논쟁, 색깔론에 매달려 발목을 잡히거나 말실수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천안함 발표 이전에 이미 북한의 공격이 원인일 것이라는 암묵적 결론이 내려진 상황에서 색깔론 공격으로 보수세력의 새로운 결집효과는 약할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좌파'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 유권자들의 반발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23일자 상황보고 문건에서도 "당에서는 천안함 사고를 통한 안보이슈 부각과 실패한 전 정권 심판론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그 활용도 면에서는 유효하나 지나칠 경우 자칫 그간 당 차원에서 꾸준히 노력해온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가 퇴색할 우려가 있고, 국민적 반감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따라서 정부와 당에서는 지나친 우편향적인 발언과 북풍에만 올인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정책정당, 합리적인 보수정당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아 부동층을 끌어내는 전략구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후보는 이들 문건을 공개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북풍이 아니다, 천안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천안함 사고를 악용해 오고 있었다는 천인공노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나아가 이 문건에는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부도 천안함 사고를 통한 지방선거 홍보 전략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데, 이는 명백히 선거중립의무 위반이요 관권선거가 행해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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