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정권견제론' 계속 앞서나 격차는 축소
서울은 다시 견제론 상승, 71% "천안함 발표 신뢰"
23일 <경향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권견제론은 46.9%로 국정안정론 41.9%보다 5.0%포인트 많았다.
이는 그러나 같은 조사기관의 지난달 12~13일 조사 당시 8.5%포인트 격차(견제론 45.7%, 안정론 37.2%)와 비교하면 격차가 소폭 좁혀진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견제론은 야당 강세 지역인 호남(73.0%)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시 수정 논란이 불거져 있는 충청권에서 견제론(48.9%)이 안정론(26.2%)을 압도했다. 반면 경기·인천(48.0%)과 대구·경북(44.1%)에서는 안정론이 견제론보다 각각 6.6%포인트, 7.0%포인트 많았다. 서울(안정론 47.7%-견제론 47.2%), 부산·경남(안정론 45.5%-견제론 43.7%) 등지에선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의 경우 3월 조사에서 견제론이 6.1%포인트 앞섰지만, 4월 조사에서 안정론 7.9%포인트 우세로 역전됐다가 이번엔 0.5%포인트로 좁혀지는 등 유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세부적으론 20대(62.3%)·30대(64.3%)·40대(47.1%)가 견제론을, 50대(57.9%)·60세 이상(66.3%)은 안정론을 택하는 등 세대별로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소득별로도 고소득층(54.3%)과 중간소득층(49.9%)은 견제론에, 저소득층(50.5%)은 안정론에 무게가 실렸다.
유권자 자신이 투표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천안함 침몰 사고’가 37.4%로 가장 많았다. 천안함 사건은 지난달 조사에서 19.4%였지만 한달여 만에 응답 비율이 두 배가량 높아졌다.
제2 이슈는 ‘4대강 사업’으로 30.8%였다. 지난달 29.1%에서 1.7%포인트 높아졌다. 지역적으로는 호남(40.3%)과 충청(30.0%), 특히 서울(37.3%)에서 최대 이슈로 지목됐다.
제3 이슈는 ‘세종시 수정 논란’(11.0%)으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6.8%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세종시 논란의 중심인 충청에선 20.1%로 전체 평균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한편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선 응답자의 71.3%가 ‘전적으로 신뢰’(25.1%)하거나 ‘신뢰하는 편’(46.2%)이라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27.3%)는 응답 비율보다 44%포인트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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