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유명환 외교장관 '은폐'에 강력 항의
중국측 천안함 이견, 일본의 독도발언, 4강 사전브리핑 은폐
외교부 출입기자단은 19일 유명환 장관 앞으로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 “행정 편의주의적이고 정보통제적인 외교부의 브리핑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력 항의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기자단은 서한에서 외교부가 지난 15~16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중국이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사실과 일본이 한국 측에 독도 관련 활동 자제를 요청한 사실 등을 밝히지 않거나 답변을 회피하는 등 불성실한 브리핑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기자단은 또 외교부가 지난 18일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주한대사를 불러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사전 설명하고도, 당일 실시한 브리핑에서는 이 사실을 숨긴 채 19일 설명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 언론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명환 장관은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앞으로는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충실한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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