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한나라당 우세, 전혀 변함없다"
[여론조사] "야권단일화는 미풍. 그런데 한나라당 조사에서는..."
이는 한나라당 자체조사 결과나 다른 언론사들의 조사결과에선 수도권 판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상반된 주장이어서, 과연 보름 뒤 투표함을 열었을 때의 결과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일보> "야권후보단일화, 지지율에 영향 못줘"
우선 <조선일보>는 이날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곳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7.0%)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35.1%)를 앞섰고,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3.3%,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0.7%였다.
<조선일보>는 "오세훈 후보(47.0%)와 한명숙 후보(35.1%)의 차이는 지난 4월 24일 갤럽조사의 때의 두 후보(오 후보 48.5%, 한 후보 36.6%) 간 차이인 11.9%포인트와 똑같았다"며 "그동안 한나라당은 내부 경선, 민주당도 내부 경선 및 민노당과의 단일화 등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지만 지지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42.4%)가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30.2%)에 우세했으며,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3.2%였다.
<조선일보>는 "이는 3주 전 갤럽조사에서 양자의 1대1 가상대결(42.6% 대 32.5%) 차이가 10.1%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판세는 아직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인천시장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44.0%)가 민주당 송영길 의원(33.8%)에게 앞섰으며,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 1.4%,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 0.5%였다.
<조선일보>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남은 투표일까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유권자가 3명 중 1명 이상(35~43%)이나 돼, 20일로 예정된 천안함 사건 발표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등 '북풍(北風)', '노풍(盧風)' 등이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대상자는 서울(503명)·인천(506)·경기(501) 등 수도권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이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각각 4.4%포인트였다.

<중앙일보> "우리 조사로는 변함없는데 한나라당 조사는..."
<중앙일보>도 이날 "수도권 세 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여전히 우세를 보였다"며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도 아직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3~14일 서울·경기·인천 유권자 700명씩 2천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50.8%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28.0%)에게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사의 경우 김 후보 40.1%, 유 후보 24.5%로 나타나면서, 도리어 후보단일화 전인 지난 5월1~2일 가상여론 조사때보다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40.1%로 민주당 송영길 후보(29.8%)를 앞서고 있었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세 지역 공히 ±3.7%포인트다(평균 응답률 13.5%).
<중앙일보>는 그러나 말미에 "한나라당은 그러나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주말(14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전화 여론조사와 달리 ARS로 실시한 조사 결과 서울·경기·인천시장 등 수도권에서 야당 후보와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 자체조사결과에선 수도권에서 격변이 일고 있음을 전했다.
<동아일보> "수도권 모두 한나라 우세"
<동아일보>도 이날 유사한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13∼17일 서울과 경기 유권자 가각 8백명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9.7%)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32.3%)를,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44.1%)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33.2%)를 10%포인트 이상 리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5%포인트다.
<조중동>은 '친박 돌풍'이 거셌던 지난번 총선이나 야권이 압승을 거둔 지난번 재보선 때도 적중률에서 결정적 하자를 드러낸 전력이 있다. 앞으로 '천안함 발표' 등 수많은 변수가 기다리고 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과연 <조중동> 여론조사 결과가 어떤 적중률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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