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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임원회의 "김미화를 왜 출연시켰냐"

사측 "김미화는 논란의 대상" vs 노조 "연예인 블랙리스트 존재?"

김인규 KBS사장 주재 임원회의에서 방송인 김미화씨에 대한 비판적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KBS노조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교체 논란에 휩싸였다가 어렵게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김미화씨가 다시 옥조임을 당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어제 김인규 사장이 주재한 KBS 임원회의에서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 지적은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형태로 제작현장으로 하달됐다"며 "4월 3일 방송된 <다큐멘터리 3일>의 내레이터를 맡은 김미화씨에 대한 지적이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도대체 누가 무슨 기준으로 김미화씨를 ‘논란의 대상’으로 낙인 찍는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KBS에 연예인들의 동향이나 성향을 기록해 출연 여부를 가늠하는 블랙리스트라도 존재한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어 "심지어 이번 임원회의에서는 4월 2일 방송된 ‘특별기획 천안함 침몰’ <국민의 마음을 모읍시다>라는 프로그램에 명진 스님의 인터뷰가 나간 것조차 '부적절하다는 심의지적이 있었다'며 '객관성있는 섭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명진 스님 인터뷰를 문제삼은 것도 밝힌 뒤, "명진 스님이 논란이긴 하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저도 기도 열심히 해드리겠습니다'고 종교인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말을 했는데도 심의 과정에서 인터뷰 자체를 문제 삼고 임원회의에서까지 이를 중요하게 다루다니 역시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2008년 이병순 관제사장이 들어선 직후 KBS에서는 윤도현, 정관용, 유창선 등 정권에 밉보인 인사들이 줄줄이 프로그램에서 잘려나가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단행되었고, 지난해에는 김제동씨도 잘 나가던 프로그램에서 별안간 하차했다"며 "그런데 특보사장이 들어선 뒤 눈엣가시인 직원들에 대한 보복뿐만 아니라 또 다시 출연자들에 대한 숙청까지도 이뤄진다면 KBS는 더 이상 수렁에서 벗어날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김인규 사장에게 강력경고했다.

다시 외압논란에 휘말린 김미화씨. ⓒ연합뉴스

다음은 노조 성명 전문.

윤도현·김제동 그리고 김미화,
KBS에 진정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가?


어제(4월 5일) 김인규 사장이 주재한 KBS 임원회의에서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지적은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형태로 제작현장으로 하달됐다. 4월 3일 방송된 <다큐멘터리 3일>의 내레이터를 맡은 김미화씨에 대한 지적이었다.

심의실에서 ‘김미화씨의 내레이션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올라오자 임원회의에서는 아예 김미화씨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로 낙인찍고 선정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심지어 임원회의에서 ‘내레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프로그램의 경우 내레이터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적임자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듣도 보도 못한 ‘내레이터 선정위원회’ 구성까지 논의했다.

국가기간 공영방송 KBS 임원회의의 수준이 이 정도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KBS의 임원들이 특정 연예인을 두고 자의적으로 ‘논란의 대상’이라 치부할 만큼 편협한 시각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한심스럽다. 도대체 누가 무슨 기준으로 김미화씨를 ‘논란의 대상’으로 낙인찍는단 말인가. KBS에 연예인들의 동향이나 성향을 기록해 출연 여부를 가늠하는 블랙리스트라도 존재한단 말인가.

김미화 출연 금지 ‘내레이터 선정위원회’ 추진, 임원회의가 동네복덕방인가

김미화씨는 지난해 12월 2일 방송된 <환경스페셜>의 내레이터를 맡아 심의위원으로부터 “정감있는 따뜻한 목소리로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우리는 임원회의에서 이를 두고 그 어떤 이의가 제기됐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4개월 동안 김미화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갑자기 ‘논란의 대상’이 되고 그로 인해 ‘내레이터 선정위원회’까지 논의되는 것을 보며, 도대체 KBS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의문이다.

한심하고 가볍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우리는 이를 웃고 넘길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 이미 사측은 봄개편을 앞두고 이른바 ‘MC선정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내 일부에서 ‘새노조 조합원인 아나운서들이 프로그램을 많이 맡고 있다’며 근거도 없는 마타도어를 퍼트린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이에 근거해 ‘MC선정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이제 ‘내레이터 선정위원회’라는 해괴망측한 ‘위원회’까지 만들겠다고 하니 차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보복인사에 이은 출연자 숙청…더 이상 KBS를 망치지 말라

심지어 이번 임원회의에서는 4월 2일 방송된 ‘특별기획 천안함 침몰’ <국민의 마음을 모읍시다>라는 프로그램에 명진 스님의 인터뷰가 나간 것조차 “부적절하다는 심의지적이 있었다”며 “객관성있는 섭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명진 스님이 논란이긴 하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저도 기도 열심히 해드리겠습니다”고 종교인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말을 했는데도 심의 과정에서 인터뷰 자체를 문제 삼고 임원회의에서까지 이를 중요하게 다루다니 역시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 이러다간 사측이 ‘인터뷰어 선정위원회’까지 만들자고 나서지 않을까 두렵다.

2008년 이병순 관제사장이 들어선 직후 KBS에서는 윤도현, 정관용, 유창선 등 정권에 밉보인 인사들이 줄줄이 프로그램에서 잘려나가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단행되었고, 지난해에는 김제동씨도 잘 나가던 프로그램에서 별안간 하차했다. 당시 이미 ‘KBS에 출연자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소문이 KBS 안팎에 횡행했다.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확인된 바 없지만, 편협한 시각으로 출연자들을 솎아내는 KBS의 행태는 지탄의 대상이 됐고 KBS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런데 특보사장이 들어선 뒤 눈엣가시인 직원들에 대한 보복뿐만 아니라 또 다시 출연자들에 대한 숙청까지도 이뤄진다면 KBS는 더 이상 수렁에서 벗어날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KBS본부는 제작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KBS를 끝없는 수렁으로 몰아넣는 사측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MC선정위원회’니 ‘내레이터 선정위원회’니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기구를 만들어 자유롭고 창의적인 프로그램 제작을 방해하는 사측의 시도에 강력 대응할 것이다. 김인규 사장은 더 이상 프로그램을 농단하지 말라.

2010년 4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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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7 개 있습니다.

  • 0 0
    zserfz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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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1
    1111

    이 정권은 도대체 어디까지??? 평범한 사람들을 이념의 투사로 만드니, 원 참.... 기를 쓰고 좌파니 좌빨이니... 멍충이들. 결국 너희가 만드는 것은, 국민의 '좌경화'인거 같다. 나같은 보수도, 이참에 좌빨이 되려하고 있으니... 멍충이들.

  • 5 0
    00

    서울시장은 ㅇㅈㄹ ㄷㅈㄹ 다하는곳인거 어라이 땡ㅇ들아

  • 3 4
    정말

    그 사람이 무엇데 바뀌수도 있는것을 그리 할일이 업나잘 바뀌엇다 2사람 안보니 속이 시원 하다

  • 4 1
    베이스타스

    작년에 이병순 김제동 방송 강제 퇴출시켜서 차떼기당 10.28 재보선 수도권 지역 작살난거
    까맣게 잊고 있는거 같은데......
    김인규 너도 이번 차떼기당 지방선거 몰패 제공 하실려고 하는데 그래 얼마든지 해라.....

  • 2 1
    니머리돌대가리

    연예인들이 블랙리스트 안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연예인들이 그렇게 만만하게 생각하니?kbs사장 주제에 사무실에 임원들 불러 놀고 이래라 저래라 당신 주제파악이나 해라.김미화씨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더냐?

  • 6 0
    에헤라

    ㄷ.ㅎ. 어저리 떠저리 다 주당 가서 정치해라 ㅁ.도거기가면 이길거다

  • 4 0
    있었나

    케이비에스에도 노조 있었나....??

  • 7 1
    시청료거부방법

    아파트도 한전에 전화해서 시청료 빼달라고 하면 됨
    개사료는 개주인한테 받아야지 왜 애문 국민한테 걷누?

  • 5 1
    홀로아

    한마리 미꾸라지가 흑탕물을 만든다 했거늘 이런 개같은 경우을두고 하는 말인가싶다. 김인규란 작자가 했
    다는데 안하무인격도 유분수지 얼마 안남았다. 토사구팽 당할날이말이다 .홀로 아 리랑해라 너혼자서 팥나라콩나라하지 그러냐 쥐쎄끼같은 사람아 아휴 불결하다못해 더럽다 친구야 에라이 세앙쥐가튼 더러운 캑`

  • 5 1
    양아치

    대한민국 전체를 자신의 손아귀에 움켜쥐고 좌지우지 하려는 군부독재 정권이나,빨갱이 정권 보다 더 악랄한 정권입니다, 이런식으,로 모든것을 일방통행식으로 만들어 놓고 100년,200년
    의 영구집권을 꾀하는 쥐박이의 본 모습을 이제서야 제대로 보셨을겁니다,

  • 16 0
    유신독제

    딱 한놈 바뀌었을 뿐인데,,,
    못사는 서민들은 노예로 유린당하고
    돌아오는건 죽음뿐이구나

  • 10 0
    나팔방송

    나팔방송 KBS방송국은 시청료 받지마라 그리고 KBS 개조해서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쓰자 말도많고 탈도많은 KBS

  • 3 1
    G G G G

    뷰스앤뉴스 하이팅

  • 3 6
    캐비아좌빨

    미화가 타워팔리수 사는게 배가 아픈 모양이여

  • 7 5
    G G G G

    김미화씨 부디 이용당하지 마시기를 6월2일 선거는 개날당 0 패로 천안함 처럼 침몰시커야한다 그래야 정신을 차리러나

  • 3 1
    1234

    kbs 노조가 어용니 이런꼴나지...쯔쯔

  • 12 1
    개막장김부선

    정말 전두환개막장꼬붕이 상막장으로 가려고 하는구나 김인규,,,절대 오판하지 말라
    에라이 막장들아,,,6.2날 정말 이를 악물고 손운동합시다

  • 24 0
    망치

    kbs 노조야 MBC 안보이냐??
    니들이 노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의를 인정하는 kbs 노조는 언론인이 아니다...

  • 6 2
    panic

    미테미테 뷰엔뉴독자야 잘먹고 잘살면 안애국자냐? 븅신아... 그럼 명바기를 위시해서 고소영은 몽조리 매국노겠네.....

  • 16 3
    쪼다쉬

    KBS노조??
    니들이나 사장이나 졸라 우끼는건 마찬가지 아냐??
    밥 버리지인거는 매한가지지머
    철밥통 거덜날까봐
    지덜이 가지고 있는 권한행사 한번 제대로 못하는 것들이
    그저
    생색내기 성명서질이라니...
    시방새들아
    니들도 눈이 있고 귀가 있으면
    돌아다니면서 니들 밥 먹여 주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지데로들 보고 다니.
    쪼다리 시키들~

  • 1 0
    타도대상인놈들많아

    천태산은 누가햇지?

  • 38 32
    뷰엔뉴독자

    저 여자가 애국자냐??? 교외에서 잘 먹고 잘 살던데.... 뷰앤 정신 좀 차리고..
    개념없는 기사, 이거 저거 올리지 말아라....

  • 0 8
    예능 조망

    한번 돼 주었겠쥐...pd! 뷰스앤 뉴스 요즘 이상하네??? 조선시대로 되돌아 가냐?? 예능 팬임?

  • 46 1
    한순간

    5공으로 돌아가는 거 한순간이구만.

  • 32 1
    시청료거부

    김비서다운 발상이군.
    불쌍한 케비에스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나.
    한심하고 원통하다.
    시청료 거부운동이라도 해야 할 것 같구나.

  • 10 6
    더러운 놈

    김미화!
    이 참에 그만두고
    서울시장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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