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키 리졸브 훈련하면 무자비하게 죽탕"
"필요시 핵억제력까지 동원하겠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연습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받아 나갈 것"이라면서 "필요시 핵억제력을 포함한 모든 공격 및 방어 수단을 동원해 침략의 아성(중심부)을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릴(형체없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담화는 또 "`키 리졸브' 군사연습으로 지금 조선반도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도발자들에 의해 조성된 오늘의 이 엄중한 사태를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북한은 사상 처음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내고 "공화국의 하늘과 땅, 바다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튄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하게 징벌할 데 대한 명령을 인민군 장병들에게 하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실제로 3월9일부터 시작된 연습 기간 내내 남북간 군통신망을 끊고, 개성공단 육로통행도 같은 기간 3차례 차단했다.
2008년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 기구를 통해 연습을 비난한 뒤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안포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미연합사령부는 유사시 한국 방어 목적의 작전훈련인 연례 `키 리졸브' 연습을 3월 8∼18일 남한 전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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