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묘역 방화' 용의자 CCTV에 잡혀
경찰 "얼굴 판독 불가능. 조만간 용의자 윤곽 잡힐듯"
동작서는 사건 이튿날인 지난 3일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뒤 이번 화재를 방화로 결론짓고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중심으로 현충원 내 CCTV를 차례로 분석해 왔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화재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4시간여 이른 5시5분께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
화재 지점에서 채취한 증거물을 감식한 결과 인화성 유류 물질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CCTV 2대분을 추가로 더 보고 왔다.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찍혔지만) 너무 멀어 얼굴 판독이 불가능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략적인 예상도주로가 나온 상황이고 아직 확인하지 않은 CCTV 영상이 많아 조만간 용의자의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발견돼 중요한 증거물로 여겨졌던 모 보수단체 전단지는 용의자를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보수단체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아 전단 표면에 찍힌 지문을 감식했지만, 이를 거둬들인 직원들의 지문뿐이라 (배포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9시30분께 김 전 대통령 묘역 뒤편 언덕의 잔디 일부가 불에 탄 모습으로 발견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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